예술가는 괴짜가 많다는 말이 있다. 고흐도 그랬고 피카소도 그랬다. 그들의 철학은 가끔은 우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. 그렇다면 내 언니 "토쿠가와 마츠리"의 그런 사차원적인 행동도 어떤 의미로는 예술인걸까? 그런 생각을 하고 나는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소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. 한다 미치코라고 했었지. 나와 마찬가지로 입학하자마자 미술부에 가입한 아이 중 하나이다. '미치코'란 이름은 한자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렴풋하지만 겉보기에도 인상적인 아이여서 존재는 항상 의식하고 있었다. 우리는 이 3년간 함께 예술가의 원석으로서 '일단은' 서로 절차탁마 해 나가는 관계였다. ……덤으로 나는 지금까지 그녀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한 기억이 없었다. 그래도 '일단은' 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. 한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