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

[밀리시타 번역] 메모리얼 커뮤 : 나나오 유리코 4화, 5화

라인슬링 2021. 6. 16. 00:40

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 

나나오 유리코 

 

 

 

 

유리코 4 

 

프로듀서_ (오늘은 유리코를 데리고 TV 방송국에서 인사를 드리며 돌아다니기로했다. 어제부터 꽤 긴장한 기색인데……) 

유리코_ 저, 저기! 프로듀서님. 인사를 드릴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? 

유리코_ 처음 보는 사람이랑 말 하는건 항상 어려워요…… 저는 책 이야기라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…… 

프로듀서_ 몇 시간이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오히려 더 대단해보이긴 하는데…… 우선은 신인 아이돌로서 자기 어필을 해야지! 

유리코_ 자기 어필 말인가요…… 저에겐 어려운 과제네요…… 으윽. 

유리코_ 펜 돌리기가 특기지만 어필 하긴 좀 그렇죠. 독서 외에는 게임…… 너, 너무 평범하죠…… 

데굴데굴데굴…… 

스탭_ 실례합니다, 수레 지나갑니다~! 

프로듀서_ 어이쿠. 유리코, 위험하니까…… 

유리코_ 앗 네! 와아, 멋진 앤틱 가구…… 엇? 혹시 저 문장은……!? 

유리코_ 저기, 프로듀서님! 방금 옮기고 계시던건 드라마에 쓰이는 도구인가요? 

프로듀서_ 응, 저기서 촬영 중인 드라마 소품이겠지. 아마 원작이 인기 있는 추리소설이었던가…… 

유리코_ 역시, "불사조 탐정 시리즈"!? 설마 이런 곳에서 촬영 중일 줄이야……! 

유리코_ 폐허처럼 어두운 실내에 어울리지 않는 명품 가구! 테이블 위엔, 아앗! 좋아하는 티컵이! 

유리코_ 바로 이 곳이 주인공의 탐정 사무소인거에요! 아아, 조금만이라도 견학 할 수는 없으려나…… 으으. 

프로듀서_ 오, 그런 설정이 있었구나. 그건 그렇고 꽤 잘 아는구나 유리코. 

유리코_ 네! "불사조 탐정 시리즈"는 몇 번이고 다시 읽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♪ 

유리코_ 조사 중에 매 번 탐정이 죽지만, 마지막엔 멋지게 되살아나면서 화려하게 사건을 해결하는거에요! 

유리코_ 아, 죽는다는건 위장 공작이에요! 그 중에서도 정말로 죽을 뻔한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……! 

프로듀서_ 재밌어보이긴 하네. 그건 그렇고 유리코는 유행을 제법 잘 따르는구나. 의외네. 

유리코_ 네? ……아앗! 죄,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들떠서 그만……! 

프로듀서_ 사과 할건 아냐. 게다가 유리코가 작품을 좋아한다는 마음도 잘 전해졌고. 

유리코_ 으윽, 감사합니다. 하지만 제가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…… 

유리코_ 읽는 것도 서점에서 가장 추천하는 책이나,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작품들이 많고요. 

유리코_ 앗,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가능하면 읽으려고 하지만요!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요…… 

프로듀서_ 그것도 좋지 않아? 유행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고, 그걸 좋아하는 감성을 지닌 것도 멋져. 

프로듀서_ 폭넓은 장르를 읽으며 여러 가지 가치관을 접하는것. 그게 유리코의 장점이 아닐까. 

유리코_ 프로듀서님…… 

프로듀서_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점이 유리코의 무기가 될거야. 자기 감정을 소중히 여기자! 

유리코_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점이 제 무기…… 그, 그런 말을 들은건 처음이에요…… 

유리코_ 프로듀서님, 감사합니다! 저기…… 자기 어필도 열심히 해 볼게요! 

프로듀서_ (유리코는 성격이 밝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보인다. 하지만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정열은 진심이다……) 

프로듀서_ (그 열기를 에너지로 삼는 것은 분명 가능할 것이다. 조금씩 자신감을 붙여나가야겠네!) 

 

 

 

 

유리코 5 

 

프로듀서_ (오늘은 유리코의 첫 단독 스케줄. 쇼핑몰에서 미니 라이브와 악수회가 있다.) 

유리코_ 프로듀서님…… 아까부터 손바닥에 사람 인자를 써서 삼키는데도 떨림이 멈추질 않아요! 

유리코_ 왠지 소화도 안되는 것 같은데…… 헉! 혹시 삼킨 글자들이 뱃 속에서 날뛰어서……!? 

유리코_ 아앗, 이런 말이나 하는 동안 시작 시간이!? 프로듀서님 다, 다녀오겠습니다! 

프로듀서_ 응, 힘 내 유리코! 옆에서 보고 있을게! 

프로듀서_ (유리코, 엄청 긴장했는데 괜찮으려나……) 

 

 

유리코_ 여,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! 나나코 프리코에요! ……아앗, 말 더듬었어!? 

유리코_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다니……! 시어터 공연에서는 잘 말 했었는데…… 으윽. 

프로듀서_ (갑자기 말을 더듬어버려서 마음이 조급해졌나보다…… 우선 진정하자 유리코!) 

유리코_ 앗, 프로듀서님이 뭔가 적어 주셨는데…… "진정해"? ……그, 그렇죠! 

유리코_ 죄, 죄송해요, 한 번 더 처음부터 부탁드릴게요! ……여러분, 처음 뵙겠습니다! 나나오 유리코에요! 

프로듀서_ (그 후로도 다소 위험한 부분이 있었지만, 유리코는 어떻게든 라이브를 끝까지 해냈다!) 

 

 

유리코_ 프로듀서님, 저는 이제 끝났어요…… 저의 아이돌 생명은 오늘 여기서 끝났어요…… 

유리코_ 모처럼 첫 스케줄이었는데 이런 실수를…… 보러 와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다니…… 

프로듀서_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…… 다음은 악수회잖아. 손님들이 기다리고 계셔, 자, 빨리 가자! 

유리코_ 아앗! 그렇게 부끄럽게 만들어놓고 밀어붙이시다니…… 프로듀서님 나빠! 괴롭힘쟁이~! 

 

 

팬1_ 저, 저기 유리코. 정말 멋졌어요! 정말 좋아요, 앞으로도 열심히 해 주세요! 

유리코_ 네? 가, 감사합니다……! 

팬2_ 유리코, 편지 써 왔어요! 여러 가지 감상들이에요. 괜찮으면 읽어주세요! 

유리코_ 와아, 이렇게 많이요……!? 가, 감사합니다! 

 

 

…… 

프로듀서_ 유리코, 수고했다. 악수회는 어땠어? 

유리코_ 수고하셨어요 프로듀서님! 정말로 감동적이었어요! 

유리코_ 저 아직 무대에 선 횟수도 셀 수 있을 정도인데, 노래나 무대에 관한 감상을 잔뜩 받고…… 

프로듀서_ 그랬구나. 격려가 되었다니 다행이다. 응원받는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네! 

유리코_ 네! ……아, 하지만 조금 불안하긴 해요. 정말로 제가 해도 될까, 해서요…… 

유리코_ 팬 분들이 주신 편지를 읽어봤는데요. 정말로 마음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했어요. 

유리코_ 그런, 팬 분들의 진지한 마음을…… 저 같은게 다 받을 수 있을까요…… 

프로듀서_ 유리코. 벌써부터 그렇게 약한 소리를 하면 톱 아이돌이 되면 더 힘들걸? 

유리코_ 토, 톱 아이돌이요……? 

프로듀서_ 응. 오늘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유리코를 응원할거야. 

프로듀서_ 톱 아이돌은 그 수 많은 기대를 받고 응해줘야 해. ……어때? 

유리코_ 저, 저는…… 톱 아이돌이 무슨 생각을 할 지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어요…… 

유리코_ 톱 아이돌이 된다는건 어떨까요…… 쓸쓸하거나 고독할까요. 

유리코_ 거기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 느낌일까요. 팬 분들도 같이 볼 수 있을까요…… 

프로듀서_ 음…… 그래. 톱이 된 사람과 그 팬들만이 느낄 수 있는 풍경이겠지. 

유리코_ 저기…… 프로듀서님. 저는 아직 무대에 서는 것도 무섭고 긴장돼요…… 

유리코_ 하지만 팬 분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 주시고…… 마, 마음을 건네주셨어요! 그러니까…… 

유리코_ 저, 저는…… 저는 톱 아이돌이 될게요! 톱이 되고 모두 함께 그 풍경을 보고싶어요! 

프로듀서_ 응, 멋진 대답이야! 나도 유리코를 잘 지지 해 줄게. 함께 톱을 노리자! 

유리코_ 감사합니다! ……으윽 갑자기 떨림이. 헉…… 이게 흥분되는 떨림인가요!? 

프로듀서_ (감수성이 풍부한 만큼 유리코는 팬들의 마음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.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……) 

프로듀서_ (지금은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겠지만…… 그 꿈을 반드시 실현시키자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