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시라이시 츠무기
츠무기 4
프로듀서_ (오늘은 츠무기와 앞으로 아이돌 활동에 대해 의논을 하기로 했다. 츠무기에 대해 여러 가지로 물어봐야겠다!)
츠무기_ 저기, 오늘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하셨는데…… 왜 저를 이런 가게로 데려오신건가요?
프로듀서_ 이야기를 나눈다곤 했는데 딱딱한 분위는 아니거든. 가볍게 잡담이라도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.
츠무기_ 아니…… 그러면 그렇다고 빨리 말 해주세요! 저는 면접 같은건줄 알고 연습까지 했는데……!?
프로듀서_ 어, 연습……?
츠무기_ ……에헴. 아무것도 아닙니다. 잡담 말이죠. 알겠습니다. 그럼 편한대로 화제를 골라주세요.
프로듀서_ 그, 그래. 그럼…… 우선은 근황부터. 어때. 이 곳 생활에는 익숙해졌어?
츠무기_ 물론 완전히 익숙해졌습니다. 가장 가까운 역까지 가는 길도 알아놨고, 가까운 슈퍼도 찾았어요.
프로듀서_ 오오 그건…… 기본 중의 기본이긴 하지만 다행이네! 그럼 학교는 어때? 잘 적응 했어?
츠무기_ 네 나름대로…… 그런데 혹시 당신은 제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시는건가요?
프로듀서_ 아니, 그런건 아냐! 저기…… 그렇게 말 하는걸 보니 친구도 벌써 생겼나보네. 다행이다.
츠무기_ 친구…… 그, 그렇네요. 나름대로는…… 반 친구들은 다들 잘 대해주셔요.
츠무기_ 다만…… 신인이라곤 하지만 아이돌 전학생이라는건 역시 신기한 법이죠. 처음에는 다들 놀랐어요.
프로듀서_ 그건 그렇겠지. 그래도 괜찮을거야. 다들 금방 익숙해질 테니까.
프로듀서_ 아무튼 곤란에 처한 것 같지는 않으니 다행이다. 갑자기 자취를 하니 외로워하진 않을까 걱정됐거든.
츠무기_ ……그건 기우입니다. 학교나 시어터나 정말로 활기찬 곳이니까요.
츠무기_ 게다가 저는 가끔 집에도 가고 있고요…… 혹시 당신은 카나자와가 이 세상 끝에 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?
프로듀서_ 아니아니 그건 아냐. 신칸센 타면 금방이지! ……아무튼 다행이다.
츠무기_ 네. 그리고…… 지금의 저에게는 다른 일에 신경을 쓸 틈은 없어요.
츠무기_ 앞으로 좀 더 노래하고 춤추고…… 수 많은 분들이 봐 주셔야 하니까요…… 그 뿐이에요.
프로듀서_ (……아이돌로서 미래를 향해 시선을 잘 향하고 있다. 그러고보니……)
프로듀서_ 그러고보니 츠무기는 처음부터 전부 스스로 결정하고 갑작스럽게 상경했지. 그건 정말 놀랐어.
츠무기_ 윽! 그렇게 사람이 전에 착각했던걸 떠올리게 하시다니! 속이 없는 것도 정도껏 해야죠!
프로듀서_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감탄하는거야! 그 때도 그렇지만, 지금도 마찬가지로.
프로듀서_ 기세만으로 집을 뛰쳐나올 수 있는건 아냐. 혹시 예전부터 아이돌이 되는게 꿈이었어?
츠무기_ ! ……그, 그건…… 저기……
츠무기_ ……비웃지, 않으시나요?
< 물론 >
프로듀서_ 물론, 진지하게 들을거야.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러 온거니까.
츠무기_ 그, 그렇게 새삼스래 말 하다니요…… 정말로 별 이야기는 아니에요.
츠무기_ 그냥 어렸을 적에…… 그런 말을 들었어요. 너라면…… 아이돌이 될 수 있을거라고요.
프로듀서_ ……호오, 츠무기가 어렸을 때? 그거 참 보는 눈이 좋은 분이시네.
츠무기_ 노, 놀리지 말아주세요. 아버지의 손님이셨을거라 생각해요. ……이젠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요.
츠무기_ 물론 아이에게 한 별 것 아닌 말…… 그냥 농담, 예의상 한 말이었겠죠.
츠무기_ 하지만 그 무렵의 저에겐 둘도 없는 말이 되었어요. 적어도 꿈에서 깨기 전까지는요…… 후훗.
프로듀서_ 그랬구나…… 응, 이야기를 듣길 잘 했네. 덕분에 방침을 결정 할 수 있게 되었어.
츠무기_ 네? ……저기, 어떤 방침 말씀이신가요?
프로듀서_ 물론 츠무기의 아이돌로서의 활동 방침이지. 본인에게 이상이 있다면 이야기 진행하기가 쉽지.
프로듀서_ 앞으로는 츠무기가 꿈꿔 온 아이돌을 목표로 삼자. 누구나 동경할만한 최고로 반짝이는 아이돌 말야!
츠무기_ 네? 아니 그러니까 그건 어렸을 적 이야기에요! 지금의 저는 이제 그런 과분한 꿈을 꿀 나이는 아니에요.
프로듀서_ 꿈은 과분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라 생각해. 게다가……
프로듀서_ 츠무기의 프로듀서로서도 이루고 싶어. 츠무기의 추억 속 꿈을, 츠무기와 함께.
츠무기_ …………
츠무기_ 당신이란 사람은…… 정말로 비웃지도 않고, 일일이 저보다도 더 진지하게…… 정말 곤란한 분이세요.
츠무기_ 알겠습니다. 애당초 당신 때문이니 당연하지만……
츠무기_ 앞으로도 함께 해 주세요. 어렸을 적부터 꿈꿔 왔던 저의 실없는…… 꿈을요.
츠무기 5
프로듀서_ (오늘은 작은 이벤트 홀에서 라이브가 있다. 츠무기에게는 첫 야외 스테이지가 될텐데……)
츠무기_ 스읍…… 하아…… 하아. ……하아.
프로듀서_ ……츠무기, 괜찮니?
츠무기_ 괜찮아 보이시나요?
프로듀서_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보이는데 일단 물어보려고 했지…… 응, 생각보다 긴장 한 모양이네.
츠무기_ 모양 같은게 아니에요! 잘 모르시겠으면 알려드릴게요, 저는 정말로, 엄청 긴장하고 있어요!
프로듀서_ 알았어. 잘 알겠어. 고맙다! 하지만 그렇게까지 긴장 할 필요 없지 않아?
츠무기_ 긴장 해야 돼요. 저는 아직 아이돌로서는 반쪽짜리에요. 노래나 댄스나 다른 분들에 비하면 멀었어요.
츠무기_ 그런 제가 시어터 밖에 나와 노래를 한다니…… 역시 좀 이른게 아니었을까요?
프로듀서_ 그렇지 않아. 츠무기라면 이미 충분히 밖에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받은 스케줄이야. 자신감을 가져!
츠무기_ 밖에 내놓는다고요……? 혹시 저를 시어터에서 쫓아내려고……!?
프로듀서_ 아냐아냐. 그게…… 그래. 츠무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. 그렇게 생각한거야.
츠무기_ 저를…… 구경거리로요……?
프로듀서_ 아냐아냐아냐! 그게…… 그래, 이렇게 멋진 아이돌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거야!
츠무기_ …… 그렇다면 그건…… 당신이 착각한거에요.
츠무기_ 저의 부족함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. 멋진 아이돌이라니, 그렇지는 않아요……
프로듀서_ 뭐어…… 자신의 흠은 눈에 띄기 마련이겠지만. 나쁜 부분 뿐만 아니라 좋은 부분도 봐 줬으면 해.
프로듀서_ 츠무기는 오늘까지 진지하게 레슨을 받아왔잖아. 그건 스스로가 가장 잘 알잖아?
츠무기_ 그건…… 그렇긴, 한데요……
프로듀서_ 괜찮아, 잘 할 수 있을거야. 스스로가 해 온 것들을 믿어봐!
츠무기_ …… 그렇네요…… 그럼 조금은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.
츠무기_ 제가 쌓아온 레슨을……
프로듀서_ (휴우)
츠무기_ 프로듀서…… 저기. 감사합니다. 조금…… 진정이 됐어요.
프로듀서_ 응, 다행이다. ……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츠무기는 오해를 자주 하는 모양이네.
프로듀서_ 내가 말을 그렇게 잘못했나? 뭐어, 믿음을 주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…… 하하.
츠무기_ …… 그게…… 반대에요.
프로듀서_ 응?
츠무기_ 아뇨…… 저기……
츠무기_ 저는…… 당신의 한마디 말을 믿고……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. 그러니까…… 그.
츠무기_ 다, 당신이 정말로 바보라거나 경박하다거나 사람도 아니다 하면…… 안된데이……
프로듀서_ 그렇구나…… 즉 믿고 있다는 뜻이지.
츠무기_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. 당신은 제…… 프로듀서니까요.
프로듀서_ 그랬지. 그래도 그렇게 생각 해 줬다니 기뻐. 고맙다 츠무기!
츠무기_ 그, 그러니까 당연한 일이라니까요. 감사 인사는…… 안 하셔도 돼요.
프로듀서_ 아무튼 여러 가지로 착각을 하고 있었던건 사실이지. 좀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!
츠무기_ ……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성격이 좋은건지 어쩐건지……
츠무기_ 왠지 기운이 빠지네요. 당신에겐 항상 이끌려가는 듯한 기분이에요.
프로듀서_ 그것도 괜찮지 않아? 내가 이끌어 주면서 그대로 톱 아이돌까지……
츠무기_ 후훗, 그렇네요. 하지만……
츠무기_ 우선은 제 새로운 관문이 될 오늘 무대에요. 부디 잘 봐 주세요!
프로듀서_ (어두웠던 눈동자도 신뢰와 희망의 빛으로 밝아졌다. 앞으로 여러 가지 세상을 보여줘야겠네!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