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

[밀리시타 번역] 메모리얼 커뮤 : 키타자와 시호 4화, 5화

라인슬링 2020. 5. 17. 14:03

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
키타자와 시호

 

 

 

 

시호 4

 

프로듀서_ (오늘은 시호와 TV 방송국에 인사를 드리는 날이다. 처음이니까 긴장했을지도 모르겠는데.)

프로듀서_ 시호, 신인 아이돌에게 인사를 드리는 날은 중요한 일이다. 우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고……

시호_ 그 정돈 알고 있어요. ……그래서, 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나요?

프로듀서_ 구체적이라. 말을 정중하게 하는 아이들은 인상이 좋으려나? 그리고 미소나……

시호_ 그것도 아는데요…… 알겠어요. 이제 괜찮아요.

프로듀서_ 그, 그래? 그럼 기운차게 인사하러 가 볼까!

 

 

프로듀서_ 수고했어 시호. 피곤하지? 조금 쉴까.

시호_ 네. 감사합니다.

프로듀서_ 그건 그렇고, 인사 드리는건 문제 없었네. 혹시 연습이라도 했어?

시호_ 연습한건 아니지만요…… 노는게 아니라 일을 하는거라면 인사는 기본이라고 어머니께 배웠어요.

시호_ 게다가 오늘 인사드린 분들은 다들 어른이시니까요. 당연히 제대로 해야죠.

프로듀서_ 그렇구나. 좋은 어머님이시네. 시호의 일을 응원 해 주신다는 증거야.

시호_ 네. ……어머니나 동생도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돌 활동을 응원 해 주고 있어요.

시호_ 그러니까 저도 어머니나 동생을 위해서…… 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해요……

프로듀서_ 응, 그래. 첫인상이 좋았으니까 이대로 쭉 해나가자!

시호_ 그런데 프로듀서님. 정말로 인사를 드리러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찮은건가요?

시호_ 인사를 하기만 하면 얼굴이나 이름을 알아줬을지 어쩔지도 모르니까요. 스케줄이 들어오는지도 모르고……

프로듀서_ 하긴 인사만 한다고 해서 스케줄이 결정되는건 아냐. 그렇게 쉽게 풀리는 업계는 아니지.

시호_ …………

프로듀서_ 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활동이…… 어라? 저기 있는건 혹시.

시호_ 네…… 앗!?

사장_ 오오, 자네군! 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군! 게다가 키타자와 양도 있군.

시호_ 사, 사장님! 수고 많으십니다!

프로듀서_ 사장님, 오늘은 TV 방송국엔 무슨 일로 오셨어요? 새 기획이라도 있나요?

사장_ 아니, 오랜 친구를 만나러 왔다네. 자네들은 영업인가? 고생이 많군 그래!

시호_ 네. 오늘은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…… 저기, 사장님. 질문 드려도 괜찮을까요?

사장_ 뭔가?

시호_ 실은 스케줄을 받기 위한 영업을 할 때, 인사를 드리며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찮을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어요.

시호_ 그 외에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. 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부 하고싶어요!

사장_ 흠, 키타자와 양은 일을 열심히 해 주는구만. 실로 대단하네!

프로듀서_ (사장님이 시호에게 한 조언은 '작은 일부터 차근차근'이라는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말이었다.)

시호_ 그렇군요, 알겠습니다. 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.

사장_ 하하, 도움이 됐다니 다행이군. ……그럼, 약속이 있으니 나는 이만 가보겠네. 열심히 하게나!

프로듀서_ 수고하십시오! ……다행이네 시호. 좋은 조언을 들었지.

시호_ 네. 사장님은 어른이시네요. 굉장히 믿음직스러워요.

프로듀서_ 그렇지. 765프로덕션을 경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, 매사에 침착하면서도 친근감이 들고…… 존경하는 분이야.

시호_ 그렇군요. ……프로듀서님도 사장님처럼 믿음직스러워졌으면 좋겠네요.

프로듀서_ 그, 그래. 하지만 사장님 처럼 되려면 아직 멀었지……

시호_ 되도록 빨리 돼 주세요. 기대할테니까요. 그럼 인사 더 드리러 가요.

프로듀서_ (언제쯤 사장님 처럼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…… 나도 시호가 믿음직스럽다고 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지!)

 

 

 

 

시호 5

 

프로듀서_ (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특별한 날…… 그렇다, 765프로덕션의 월급날이다! 슬슬 시호가 올 때가 됐는데……)

시호_ 기다리셨죠. 그런데 용건이 뭔가요?

프로듀서_ 안녕 시호. 일부러 불러서 미안해. 실은 은행 수속에 미스가 생겨서……

프로듀서_ 그래서 이번에만 직접 건네주게 됐거든…… 자 받아.

시호_ 그 봉투는…… 혹시.

프로듀서_ 응, 시호의 첫 월급이야. 수고했다!

시호_ 가, 감사합니다. 이게 제 월급…… 아이돌로서……

프로듀서_ 아직 신인이라 액수는 적지만 말야! 더 많이 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해 보자!

시호_ 네, 네 물론이죠! 저기…… 잘 부탁드립니다!

프로듀서_ 응, 첫 월급이니까 기쁘겠네. 어디에 쓸지는 정했어?

시호_ 프로듀서님은 아이돌이 월급을 어디에 쓰는지까지 확인하시나요?

프로듀서_ 아, 아니 그냥 궁금했던 것 뿐이야. 괜한걸 물어봐서 미안……

시호_ ……월급은 어머니께 드릴거에요.

프로듀서_ 그렇구나. 그러고보니 오디션 때도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싶다고 했었지.

시호_ 네. 저는 그걸 위해서 아이돌이 된거니까요.

프로듀서_ 그래도 모처럼 처음 받은 월급이잖아. 하나 정돈 시호가 좋아하는 뭔가를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?

시호_ 그렇네요…… 알겠습니다. 어머니께 여쭤볼게요.

 

 

며칠 뒤……

시호_ 프로듀서님, 수고 많으세요. 잠깐 시간 되세요?

프로듀서_ 응, 시호 안녕. 무슨 일이야?

시호_ 중요한 용무는 아닌데요…… 일단 말해 드릴까 해서요.

시호_ 지난번에 받았던 첫 월급으로 이걸 샀어요.

프로듀서_ 오, 그림책이네. 동생에게 읽어주려고? 그치만 자기걸 사는게 더 좋았을텐데……

시호_ 동생에게도 읽어주긴 할거지만, 이건 제 그림책이에요. 줄곧 갖고 싶었거든요.

시호_ 어렸을 때 서점에서 이 그림책을 보고 정말로 예쁘단 생각이 들어서 한 눈에 빠졌어요.

시호_ 서점에 갈 때마다 이 책을 보고 왔어요. 하지만……

프로듀서_ ……시호?

시호_ 아뇨, 아무것도 아니에요. ……제가 일 해서 번 돈으로 이 책을 사게 되어서 다행이에요.

프로듀서_ 그렇구나……

프로듀서_ (호화로운 장식이 된 그림책이다. 아마 비싸서 어머니에게는 말을 못 했나보네……)

시호_ 프로듀서님이 한 말을 어머니께 물어봤어요.

시호_ 그랬더니 "그 말대로야"라고 하셨어요. "기념으로 시호가 좋아하는걸 사." 라고요.

프로듀서_ 응. 시호가 좋아하는걸 사는 편이 어머님도 기뻐하셨을거야.

시호_ 그런가요. 어머니는 자기가 번 돈이니까 자기를 위해 쓰라고 하셨는데요.

시호_ 하지만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없으니까…… 남은 돈은 전부 드렸어요. 더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.

시호_ 그러니까 프로듀서님. 제가 좀 더 스케줄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프로듀스 해 주세요.

프로듀서_ 응, 물론이지!

프로듀서_ (나중에 시호 어머님을 만났을 때…… 받은 돈은 몰래 저금 해 두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)

프로듀서_ (시호가 성인이 되면 건네줄 예정이라고 한다. ……좋은 어머님이시네, 시호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