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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밀리시타 번역] 이벤트 커뮤 : 협기난무 - 1화, 2화

라인슬링 2020. 1. 3. 01:03

밀리시타 이벤트 커뮤 번역

협기난무

 

 

 

 

협기난무 1 : 미리온 투쟁편 ~유랑~

 

 

폭력배들이 격전을 벌이는 무법 시대. 의리와 인정은 잊혀진지 오래고, 약육강식의 이치만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었다.

미리온파는 전쟁 전부터 나무코(765)시를 구역으로 삼은 유서깊은 인협 조직이었다. 하지만……

푸욱!

노리코 : ……하아 ……하아……

노리코 : 싱겁군. 사람의 목숨 같은거 말야. 미리온파 두목, 총알은 받아가겠다.

타마키 : 두목! 방금 소리는 대체……! !? ……노리코!?

노리코 : 타마키, 들켰군.

타마키 : ……두목! 두목~! 눈을 떠 두목~!!

그 해 9, 미리온파 두목이 취침 중에 습격당해 사살당했다. 저지른 자는 전 미리온파 조직원, 후쿠다 노리코.

줄곧 키노시타파에게 밀리고 있던 미리온파에게 이 공격은 결정적인 것이었다.

 

 

모모코 : 다들 사라져버렸네.

타마키 : 아직 두목의 49재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째서……

모모코 : 어쩔 수 없지. 두목이 사라진 조직과 함께 죽을 순 없지. 이 세상에선 그게 당연한거야.

타마키 : 어라? 아가씨, 저기. 누가 들어온 것 같아.

줄리아 : 으으…… 이젠…… 안되겠어……

타마키 : , 쓰러졌네!? 괜찮아? 정신 차려!

 

 

줄리아 : , 이렇게 맛있는 밥은 오랜만이야! 잘 먹었어!

줄리아 : 미안해. 구해준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맛있는 밥까지 얻어먹다니.

모모코 : 어쩔 수 없지. 그대로 죽어버리면 꿈자리가 사나울 테니까…… 그런데, 우리 집엔 무슨 일로 찾아온거야?

줄리아 : . 전에 이쪽 두목님께 신세를 졌거든. 근처에 들른 김에 인사를 드리러 왔지.

모모코 : 아버님께?

줄리아 : 아버님? ……호오! 설마 두목님께 이렇게 예쁜 따님이 있었을 줄이야! 이거 잘 됐네!

줄리아 : 어이쿠, 자기소개가 늦었군. ……잠시 처마 밑을 빌려도 괜찮을까?

줄리아 : 의를 올리겠습니다. 저는 여행 다니는 보잘것없는 자입니다. 의를 올리겠습니다.

타마키 : , 뭐야?

줄리아 : 당가에 은혜를 입은 자, 업으로서 인의를 말씀드리옵니다.

모모코 : , 저기…… , 감사합니다.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.

줄리아 : 의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.

줄리아 : 인사가 실례스러웠으니 죄송하옵니다. 아가씨께 인사 드리는건 처음이옵니다.

줄리아 : 밝은 날 다리 밑에서 태어나, 요람을 벗어나자마자 서쪽으로 동쪽으로. 고향과 함께 성을 버리고, 그저 이름만이 줄리아라고 하옵니다.

줄리아 : 들으신 대로 뿌리도 없는 자이옵니다. 부디 얼굴을 기억해주시고 편히 지내주십시오.

모모코 : ? , …… 모모코는, 스오 모모코. 저기, 잘 부탁해.

줄리아 : 그럼 두목님께선 지금 어디 계십니까……?

 

 

 

 

협기난무 2 : ~암약~

 

 

줄리아 : 그렇군, 두목님은 이미…… 그런데, 무슨 일이셨지.

타마키 : 살해당했어…… 저지른건 키노시타파의 노리코야. 예전엔 우리 조직에서 돌봐줬었는데.

줄리아 : 키노시타파?

모모코 : ……요즘 이 마을에 뿌리를 내린 불량배들이야. 수완이 좋아서 우리 구역을 뺏어가며 점차 성장했어.

타마키 : 근처의 상점가도 닫았잖아. 큰 공장을 세운다며 키노시타파가 억지로 닫게 한거야.

모모코 : 아무도 나서서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어. 그래서 아버님이 반대 운동을 뒤에서 도우셨는데……

줄리아 : 녀석들에게 찍혔다 이건가……

줄리아 : 그럼 지금 미리온파는? 두목에게 잔을 받은 후계자가 원수를 갚고 뒤를 잇는다. 그런 법이잖아……

타마키 : 다들 나가버렸어. 지금 이 집에는 아가씨랑 타마키 둘 뿐이야. 외로워……

모모코 : 어쩔 수 없잖아. 지금 이 마을에서 키노시타파에게 찍혔다간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까. 연을 끊는 편이 살기 편할거야.

줄리아 : ……이봐, 아가씨. 당분간 나를 이 집에 거둬주지 않을래. 사실 나는 갈 곳이 없거든.

줄리아 : 배부른 소리는 하지 않을게. 그저 비나 이슬을 피할 곳만 있으면 충분해…… 어때?

타마키 : 줄리아가 있으면 시끌벅적해지겠네! 하지만 이 집에 있으려면 줄리아가 타마키의 부하일텐데!

줄리아 : 하하 그거 힘들겠군…… 그렇게 해도 괜찮겠지? 그럼, 잘 부탁드리옵니다.

모모코 : , ……

 

 

히나타 : 수고했어, 노리코 씨. 일은 잘 해결 됐나?

노리코 : 그래, 잘 처리하고 왔다. 미리온파 녀석들, 겁을 먹었더군.

노리코 : 또 여기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군.

노리코 : 대단하군. 이 경치와 수 억이 넘는 재산…… 전부 당신 것이라니.

히나타 : 나는 말일세. 여기서 내려다보는 도시가 좋다네. 내가 태어났던 곳과는 꽤 다르지만 말야.

노리코 : 호오, 고향이 그립나?

히나타 : 내 고향은 여기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추운 땅이었네…… 바싹 마른 땅에서 달라붙다시피하며 살아왔지.

히나타 : 하지만 사과만은 잘 열렸지. 창 밖을 보면 끝없이 사과 밭이 펼쳐졌다네.

히나타 : 그 과수원을 대대로 지켜온 것이 조직원이었던 우리 할아버님이셨지. 오래된 협객이시지.

노리코 : 흐음……

히나타 : 그런데 어느 날, 외국 놈들이 와서 말야. 좋은 돈벌이가 될거라고 하며 좋은 소릴 늘어놓더니……

히나타 : 다들 사기를 당하고 말았지. 사과 밭은 전부 허브 밭이 되고 말았어.

노리코 : 그랬군. 그런 일이 있었다니……

히나타 :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나만의 마을을 만들겠다. 미리온파와는 확실히 이야기를 끝내둬야겠지.

노리코 : 걱정 마. 손은 써 뒀어. 이제 곧 저 상점가는 네 것이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