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이벤트 커뮤 번역
Fermata in Rapsodia
Fermata in Rapsodia 3화 : 숨겨운 마음을
프로듀서 : (칼럼 이야기를 건넨 후 며칠 뒤. 세 사람은 비어있는 시간이 글을 쓰고 있지만 진전이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……)
치하야 : 저 프로듀서.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?
프로듀서 : 응 괜찮아. 왜 그래? 치하야.
치하야 : 네. 지난번 칼럼 말인데요. 집필에 참고하기 위한 사진을 찍고 싶어서요. ……가능하면 같이요……
……
프로듀서 : (칼럼을 위해 사진을 찍고싶다던 치하야와 공원에 나왔다. 사람이 적어서 그런가 정말로 조용하네.)
치하야 : 앗. 저 새 예쁘다…… 저 작은 꽃도…… 후훗.
찰칵, 찰칵
프로듀서 : (치하야는 일이나 레슨 도중에는 진지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다. 하지만 지금은……)
프로듀서 : 치하야, 즐거워보이네.
치하야 : 네…… 앗, 죄송해요! 놀러 온게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……
프로듀서 : 아냐 괜찮아. 근데, 칼럼에 도움이 될 것 같아?
치하야 : ……그렇네요. 이렇게 막상 자연을 접하고 나니 눈치챈게 하나 있어요.
치하야 : 저는 받았던 그 곡에서 여러 가지 희망을 느꼈어요. 깊은 숲 속에 내리쬐는 햇살, 물 속까지 비치는 빛……
치하야 : 그건…… 정말로 작은 자연의 평화. 그런 이미지가 그 곡에는 필요하지 않을까요.
프로듀서 : 그렇구나. 밖으로 나와 여러 가지를 만나면서 음악을 해석하는데도 폭이 넓어진다…… 그런건가?
치하야 : 네…… 이런 방법은 최근에서야 취하게 됐지만요.
치하야 : 저에는 그저 악곡만을 줄곧 쫓았어요.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. 하지만……
치하야 :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……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.
프로듀서 : 그렇구나…… 다행이네. 이대로만 가면 곡과 마주하는 것도 기대할만하겠어.
치하야 : 네, 정말로요. ……그리고 제 노래 뿐만 아니더라도요. ……다음에 야부키 양에게 노래를 알려주기로 약속했어요.
치하야 : 다른 사람들의 노래와 마주하는 것도요. 나와는 다른 풍경을 볼 수가 있어서 기대돼요.
프로듀서 : 치하야가 즐겁게 하고 있다니 다행이야. 이번 일로 또 다른 경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.
치하야 : 네. 저도 그런 예감이……
프로듀서 : 어이쿠…… 슬슬 극장으로 돌아가야겠다. 느긋하게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.
치하야 : 아뇨 충분해요. ……그보다 프로듀서.
치하야 :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요. 아즈사 언니를 신경 써 주시겠어요?
프로듀서 : 아즈사 씨를? 혹시 지난번에……
치하야 : 네…… 저나 시죠 언니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도 얼버무리기만 해서요.
치하야 : 어쩌면 저희들에게는 말 하기 곤란한 고민이 있을지도 몰라요. 그러니……
프로듀서 : 알았어. 다음에 나도 한 번 물어볼게.
치하야 : 감사합니다. ……잘 부탁드려요.
프로듀서 : (아즈사 씨, 지난번에 조금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았는데. 사생활이라면 묻지 않고 넘어가겠지만……)
프로듀서 : (치하야랑 타카네에게도 걱정을 끼치는 모양이다. 물어볼 수 있는 선에서 물어보자!)
Fermata in Rapsodia 4화 : 달이 뜨지 않은 밤처럼
프로듀서 : (음악 잡지와의 회의를 마쳤다. 극장에 돌아가기엔 조금 이른가. 아즈사 씨가 있으면 좋겠는데……)
야요이 : 아앗!? 아즈사 언니, 거기가 아니에요~!
아즈사 : 어머…… 미안해. 고마워 야요이♪
프로듀서 : (저건 아즈사 씨랑 야요이? 둘이서 어디 가는걸까.)
야요이 : 앗! 여기에요 아즈사 언니!
프로듀서 : (만나기 전에 두 사람은 가게로 들어갔다. 여기는…… 어라, 유아용품점!?)
아즈사 : 와아 귀엽다♪ 야요이, 이 옷은 어떨까?
야요이 : 와아~! 정말 귀여워요! 앗 이 옷은 곰처럼 될 수 있나봐요!
아즈사 : 정말이네…… 이렇게 많으니 고민이 되네. 어쩌지……
프로듀서 : (아즈사 씨는 왜 유아용품점에 왔지…… 혹시…… 아니 그럴리가……)
야요이 : 어라? 안녕하세요 프로듀서! 프로듀서도 쇼핑 하러 오셨어요?
아즈사 : 어머,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프로듀서님.
프로듀서 : 아, 그, 그렇네요…… 그런데 두 분은 쇼핑 중이세요?
야요이 : 네! 아기를 위한 옷이나 턱받이 같은걸 사러 왔어요!
프로듀서 : 아, 아기……!?
아즈사 : 네. 학생 시절 선배가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요. 그래서 출산 선물을 사러 왔어요.
프로듀서 : 앗. 학생 시절 선배…… 출산 선물이요?
아즈사 : 네. 그치만 뭘 고르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요. 그래서 야요이랑 같이 왔어요.
야요이 : 저희 집은 여동생이랑 남동생이 잔뜩 있으니까요~! 유아용품이라면 저한테 맡겨주세요!
아즈사 : 우후훗. 도움이 되네 야요이. 어머…… 이 턱받이 정말로 귀엽다♪
프로듀서 : 아하…… 그렇구나. 하아……
아즈사 : 저…… 프로듀서님? 무슨 일 있으세요?
프로듀서 : 아, 아뇨! 아무것도 아니에요. 그보다 쇼핑이라면 짐이라도 들어드릴게요.
야요이 : 프로듀서 정말요!? 도와주셔서 고마워요!
아즈사 : 근데 괜찮으세요? 프로듀서님은 바쁘신거 아니었나요……
프로듀서 : 괜찮아요. 오늘은 시간이 있거든요!
아즈사 : 죄송해요 프로듀서님…… 결국 고르지도 못하고 이렇게 많이 사버렸네요……
프로듀서 : 선물이니까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죠. 그래도 야요이는 역시 보는 시선이 다르네. 갈아입을거라……
야요이 : 에헤헤 맞아요. 아기는 금세 지저분하게 만들곤 하니까 갈아입을게 잔뜩 필요해요!
야요이 : 멋진 옷을 찾아서 다행이에요! 아기가 좋아해줘야 할텐데……♪
아즈사 : 맞아. 이것도 야요이 덕분이야. 오늘 쇼핑 도와줘서 고마워.
아즈사 : 자, 이거. 과자인데…… 괜찮으면 집에서 다 같이 먹을래?
야요이 : 아앗! 엄청 들어있네요!? 아즈사 언니, 이렇게 많이 받아도 돼요?
아즈사 : 후훗 물론이지! 오늘의 답례란다.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워.
야요이 : 에헤헤 천만에요! 과자는 집에 가서 동생들이랑 같이 먹을게요!
프로듀서 : 야요이는 바로 돌아갈거니? 아즈사 씨 배웅해드리고 나서도 괜찮으면 데려다줄게……
야요이 : 괜찮아요. 저는 오늘도 슈퍼 들렀다가 갈거니까요!
야요이 : 그럼 오늘 수고하셨어요! 내일 봬요~!
……
아즈사 : 프로듀서님 짐 무거우시죠. 조금 쉬었다가 가지 않으실래요.
아즈사 : 오늘 어울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. 정말로 감사해요.
프로듀서 : 짐 드는 것 정돈 별 일 아니죠. 그런데 아기 물건을 고르는 것도 꽤나 힘드네요.
아즈사 : 네. 저도 모르는게 많아서요…… 소중한 경험이었어요.
아즈사 : 쇼핑 정말로 즐거웠어요. 선배랑 아기가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요…… 우후훗.
프로듀서 : 분명 좋아할거에요! 학생 시절 선배라고 하셨죠?
아즈사 : 네. 학생 시절에 동아리가 같았거든요…… 아 맞아요. 선배는 노래를 정말로 잘 해요♪
아즈사 :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 졸업 후에는 음악의 길로 들어섰는데……
아즈사 : 선배 노래를 들으면 프로듀서님도 스카우트 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. 우후훗.
프로듀서 : 그랬군요? 아즈사 씨가 칭찬 할 정도의 노래 실력이라…… 들어보고싶네요.
아즈사 : 네. 하지만 선배는 음악의 길은 접고…… 결혼을 선택했어요.
아즈사 : 그것도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.
프로듀서 : 아즈사 씨……
아즈사 : 저는 노래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계기로 아이돌이 되었고. 지금도 노래를 하고 있어요.
아즈사 : 누구보다도 가수를 꿈꿨던건 선배였는데…… 왠지 인생은 신기하네요.
아즈사 : 그런 생각을 했더니…… 저에게 노래란 뭘까 하고 저도 모르게 생각에 잠기고 말았어요.
프로듀서 : 잘 알겠습니다. 아즈사 씨가 고민하고 있었던건 그 때문이었군요.
아즈사 : 네…… 죄송해요. 저 자신의 문제라 어떻게 이야기 하면 좋을지 몰라서……
아즈사 : 그래도 오히려 신경을 쓰게 만들고 말았네요. ……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.
프로듀서 : 아즈사 씨. 아즈사 씨가 아이돌을 계속 할 수 있었던건 우연이 아니에요.
프로듀서 : 아즈사 씨의 노래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듯이…… 아즈사 씨 자신에게도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요.
아즈사 : 노래하는 이유……
프로듀서 : 아이돌이 될 계기는 각자 달라요. 극장의 멤버들도…… 치하야나 타카네도 그렇죠.
프로듀서 : 두 사람은 지금 자기 내면의 음악과 함께 마주하고 있어요. ……괜찮으면 두 사람과 의논해보지 않으시겠어요?
프로듀서 : “ARCANA”는 세 사람의 유닛이니까요.
아즈사 : 프로듀서님……
아즈사 : 그래요. 저도 참, 혼자서 고민에 빠져있기만 하고…… 나쁜 버릇이네요.
아즈사 : 모처럼 유닛을 짰으니까요. 치하야랑 타카네에게도 물어봐야겠어요.
프로듀서 : 네!
프로듀서 : (자신이 노래를 하는 이유…… 아즈사 씨라면 분명 아즈사 씨만의 답을 찾아낼 것이다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