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모가미 시즈카
시즈카 4
프로듀서 : (다음 극장 공연을 하기 전에 아이돌 잡지의 인터뷰에 들어가기로 했다. 시즈카도 레슨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......)
시즈카 : 맞아. 오늘도 레슨 때문에 늦을거야. 응...... 응...... 알았다니까.
시즈카 : 공부도 집에 가면 할거야. 그럼 끊을게? .........하아.
프로듀서 : 수고했어 시즈카. 부모님 연락이야?
시즈카 : ......프로듀서!? 왜, 왜 여기 계신거에요?
프로듀서 : 시즈카가 아직 레슨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. 늦을 것 같다고 했는데, 너무 지나치게 노력하는것도 주의해야 해.
시즈카 : 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요? 전체 공연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런 소리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.
시즈카 : 무대에 서기 전까지 댄스도 노래도 완벽하게 해둬야죠. ......안그래도 저는 뒤쳐져있는데......
프로듀서 : 뒤쳐져있다고?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......
시즈카 : 그렇다니까요! 극장 공연에는 나가고 있지만...... 저 개인에 대한 일감은 아직 아무것도 없으니까요.
시즈카 : 이게 뒤쳐진게 아니라면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? 프로듀서는 너무 느긋하기만 해요.
프로듀서 : 시즈카는 이제 막 데뷔 한 직후니 어쩔 수 없지.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조급해 할 필요 없어.
시즈카 : 그렇게 느긋한 소릴 할 때가 아니에요. 제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까요......
프로듀서 : 시즈카?
시즈카 : ......이렇게 정기 공연에 나가게 해 주시는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.
시즈카 : 아이돌에게 무대는 동경할 대상이고, 극장 팬 분들과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으니까요.
시즈카 : 하지만...... 첫 공연 이후로 금방 일감이 들어온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아직 아무것도......
프로듀서 : 그렇구나...... 그래서 시즈카는 조급해하는거구나.
시즈카 : 조, 조급한게 아니에요! 저는......
프로듀서 : 시즈카. 시즈카는 아이돌이 되려고 오디션을 받기 전에 여러가지 레슨을 받아왔지.
프로듀서 : 그리고 지금도 레슨을 거듭하며 자기 자신을 갈고 닦고 있어.
시즈카 : 그...... 그런건 아이돌로서 당연한 일이에요. 그게 뭐 어땠는데요?
프로듀서 : 관점을 바꿔서 보면, 시즈카는 언제나 새로운 일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야.
시즈카 : 하, 하지만. 그 중요한 일감이 저는...... 아무리 레슨을 많이 하더라도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지도 몰라요......
프로듀서 : 그렇지 않아. 시즈카의 노력은 팬 분들이 봐 주고 있으니까.
프로듀서 : 그리고 다음 공연에는 잡지 인터뷰도 올거야. “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” 같은 말을 할 틈이 없을걸!
시즈카 : 앗...... 이, 인터뷰! 정말인가요? 프로듀서!
프로듀서 : 응. 시즈카의 노력의 성과를 모두에게 보여주자. 다음 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필 해 보자!
시즈카 : 프로듀서...... 제 생각도 해 주고 계셨네요......
프로듀서 : 물론이지! 나는 시즈카의 프로듀서니까.
시즈카 : ......그, 그렇죠. 프로듀서는 그게 일이니까요. 당연하죠.
시즈카 : 이, 인터뷰는 알겠어요. 힘내서 어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!
프로듀서 : 응, 기대하고 있을게.
시즈카 : 하지만 저는 아직 만족하진 않아요. 앞으로도 일이 늘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릴게요!
프로듀서 : (아무래도 시즈카는 마음을 다잡은것 같다. 매일 노력하는 그 성과...... 결실을 맺게 해 주고싶네!)
시즈카 5
프로듀서 : (다음 공연에서 시즈카의 솔로 스테이지를 하게 되었다. 회의를 하기 위해 시즈카를 찾고 있는데......)
따단.... 따단단단......♪
프로듀서 : (이 소리는...... 피아노? 레슨룸에서 들리는것같은데......?)
시즈카 : ......좋아. 오랜만에 쳤는데 실력이 굳지는 않은것같네.
프로듀서 : 시즈카, 여기 있었구나. 방금 피아노는 시즈카가 친거야?
시즈카 : 앗...... 프로듀서!? 언제부터 보고 계셨나요?
프로듀서 : 아니, 방금 왔어. 근데 잘 치더라.
프로듀서 : 다음 공연 솔로 스테이지는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는것도 나쁘지 않겠는데?
시즈카 : 앗...... 그,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말아주세요! 자기 노래를 치면서 부르다니 그런걸......
시즈카 : 그, 그렇게 가볍게 말 하지 마세요! 정말로 무책임하다니까......
프로듀서 : 미, 미안. 근데 그렇게 잘 치니까 잘 되겠다 싶어서......
시즈카 : 따, 딱히...... 그 정도는 평범한거에요. 어렸을때부터 배우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해요.
프로듀서 : 그런건가...... 시즈카도 피아노는 어렸을때부터 배웠어?
시즈카 : 네, 그렇죠......
프로듀서 : 그렇구나. 지금까지도 계속 해왔다는건 시즈카는 피아노를 좋아하는구나.
시즈카 : 그렇네요...... 지금은 좋아해요.
프로듀서 : 지금은?
시즈카 : 처음 했을때는 너무 싫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. 레슨이 있으니까 친구들이랑 놀 수도 없었고요......
시즈카 : 피아노 같은건..... 음악 같은게 앞으로 무슨 쓸모가 있겠냐고 줄곧 생각해왔어요.
프로듀서 : 그랬구나...... 중간에 그만두고싶지는 않았어?
시즈카 : 몇 번이든 생각했어요...... 하지만 TV에서 어떤 아이돌을 보고 그 생각이 변했어요.
시즈카 : 그 사람이 정말로 즐겁게 노래하고 있었는데...... 눈치채고 보니 저도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.
프로듀서 : 아이돌이......
시즈카 : 그 때 알게 됐어요. 음악은 이런식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멋진거라는 사실을요.
시즈카 :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
프로듀서 : 그랬구나. 그래서 시즈카는 아이돌을 지망하게 되었구나.
시즈카 : 네. 피아노도 그 후로 좋아하게 되었어요.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니까요......
프로듀서 : 그리고 시즈카는 아이돌이 됐지...... 그야말로 입 밖으로 꺼낸 말은 지킨 셈이네. 부모님도 기뻐하셨지?
시즈카 : ......아뇨. 아버지는 아이돌에 대해선 전혀 이해를 해 주지 않고 계셔요.
시즈카 : 아이돌 따윈 놀이라고...... 처음엔 오디션을 받는것도 반대하셨어요.
시즈카 : 하지만 계속 부탁하고 부탁해서...... 겨우 중학생일때만 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어요.
프로듀서 : ......중학생일때만, 이라는건?
시즈카 :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돌은 그만두기로...... 그렇게 약속했어요.
프로듀서 : ! 그게 사실이야......?
시즈카 : 네. 그러니까 저는 결과를 내야만 해요. 아버지에게 아이돌 활동을 인정받을만한 결과말이에요......
시즈카 : 다음 공연의 솔로 스테이지도 중요한 기회에요. 반드시 성공시켜야만해요......
시즈카 : 그러니까...... 흥미 위주로 적당한 이야기나 늘어놓을 시간 따윈 없어요.
프로듀서 : 그랬구나...... 사정은 알겠어. 하지만 그래도 서두르는건 금지야.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나도 도울게.
시즈카 : 따...... 딱히 프로듀서가 도와 줄 필요는 없는데요...... 하지만 감사합니다.
시즈카 : 뭐어, 부탁을 드릴지도 모르니까...... 그 때는 잘 부탁드려요.
프로듀서 : 응, 물론이지. 뭐든지 의논하러 와!
프로듀서 : (시즈카가 유독 조급해하는 이유가 이거였군...... 드디어 이유를 알게 된 점은 좋은데......)
프로듀서 : (아니...... 그래도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가자. 그게 분명 가장 시즈카를 위한 길이다......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