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

[밀리시타 번역] 메모리얼 커뮤 : 시라이시 츠무기 1~3화

라인슬링 2019. 6. 28. 00:09

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
시라이시 츠무기





츠무기 1


프로듀서 : (카나자와에서 하루카네 공연을 마치고, 무대 의상용으로 빌렸던 카가 유우젠(*) 기모노를 돌려주러 왔다.)
(* 카가 유우젠 : 기모노의 염색 방식 중 하나)

프로듀서 : (그건 그렇고 사장 님의 지인 가게라곤 하지만 좋은 기모노를 싸게 빌려주네. 다행이다......)

프로듀서 : (어이쿠, 곧 돌아가는 신칸센 출발 시간이네! 서둘러야지!)


프로듀서 : 실례하겠습닏, 765프로덕션에서 왔습니다! 빌린 의상을 반납하러 왔는데요......

??? : 어서 오십시오.

프로듀서 : (!)

??? : 공교롭게도 지금 아버님이 외출중이셔서...... 용건은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.

프로듀서 : (예쁜 아이네. 광택 있는 머리칼에 투명히 비치는듯한 눈동자. 한 번 보기만 해도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든다......)

??? : 765프로덕션 님...... 빌리신 무대의상 말씀이시군요. 손님께서는 저희 집 기모노에 만족하셨나요?

프로듀서 : (아니 외견 뿐만 아니다. 이 아이가 하는 말, 갖고 있는 분위기. 이건......)

??? : ............

??? : 그렇게...... 사람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시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.

프로듀서 : 앗...... 미안. 네가 너무나 매력적이라서 그만.

??? : ............

??? : 사람을 부르겠습니다.

프로듀서 : 아, 아냐 잠시만! 방금건 추파를 던진다던가 하는게 아니라......!

프로듀서 : 실은 765프로덕션에서는 새로 아이돌이 될 아이를 찾고 있어.

??? : 그렇군요. 그거 참 고생하시는군요.

프로듀서 : 아니,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! 너는...... 아이돌에는 흥미가 없니!?

??? : 네? ......제가?

프로듀서 : 널 보는 순간 알았어. 이 아이라면 아이돌이 될 수 있겠다고!

??? : ......!

부우우웅......!

프로듀서 : 어? 리츠코한테 전화가...... 앗, 벌써 신칸센 시간이! 큿, 아무튼......!

< 재빨리 명함을 건넨다 >

프로듀서 : 이거! 흥미가 생기면 여기로 연락을 줘! 나는 진심이야! 그럼 이만!

??? : 앗, 저기......

??? : ......

??? : 그렇게 갑자기 이야길 하면...... 내는......



1개월 후......

프로듀서 : (오늘도 39프로젝트 오디션인데...... 요즘은 왠지 그럴싸한 아이가 없네.)

프로듀서 : (이제부터가 승부처일지도 모르겠다...... 역시 카나자와에서 만났던 그 아이에게 한 번 더...... 응?)

??? : 실례하겠습니다. 프로듀서라는 분이 여기 계신다고 들었는데...... 아.

프로듀서 : 너는 그 때......! 놀랐네, 와 줬구나!

??? : ......

프로듀서 : 어라? 왜 네가 놀라는거야?

??? : ......진심이라고 해놓고, 정말로 오니까 놀라는 모습에 놀랐어요.

??? : 그 때 당신은 저를 바보 취급 하신건가요? 아니면...... 당신이 바보인가요?

프로듀서 : 미, 미안. 너를 바보 취급 했던게 아냐. 내가 바보인지 아닌지는...... 아닐거라 생각해.

프로듀서 : 아무튼 정말로 와 줬구나. 역시 아이돌에 흥미가 생겼어?

??? : 흥미...... 그렇게 말 할 수도 있겠지만,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.

??? : 다만, 떠올린것뿐이에요. 빛 바래 사라져가려 했던 어렸을 적...... 별 것 아닌 꿈이요.

프로듀서 : (어릴 적......?)

??? : 카나자와에서 만났을 때 당신은 진심이라고 하셨죠. 다시 한 번 묻겠는데...... 지금도 진심이신가요?

< 진심이야 >

프로듀서 : 진심이야. 너라면 틀림 없이 아이돌......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어!

??? : 그, 그렇...... 군요. 다행이다, 안심되네요.

??? : 이사도 하고 전학도 끝낸 상태였어요. 이제 와서 거짓말이라고 하면 어쩌지 싶었어요.

프로듀서 : 그, 그렇구나...... 전화로 확인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.

??? : ......

??? : 그건 그렇고. 오디션은 하지 않으실건가요?

프로듀서 : 응? 응, 내가 직접 스카우트 한거니까 필요 없어. 합격 축하해!

??? : ......!

프로듀서 : 응? 아 혹시 오디션을 위해 뭐 연습 해 온게 있어?

??? : ......

프로듀서 : (해 왔구나......)

프로듀서 : 저기...... 그, 그럼 이름을 알려주지 않을래. 그리고 자기소개 정돈 하도록 하자.

??? : 아, 그렇죠......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죠. 그럼......

츠무기 : 시라이시 츠무기라고 합니다. 앞으로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.

프로듀서 : ......좋은 이름이네. 나야말로 잘 부탁해, 츠무기!

프로듀서 : (본인이 이렇게 의욕이 넘치다니 감사할 따름이다. 내가 츠무기의 미래를 이끌어줘야겠다!)





츠무기 2


프로듀서 : (오늘은 프로필 사진 촬영이 있는데, 당사자인 츠무기가 좀처럼 대기실에서 오질 않는다...... 불러볼까.)

츠무기 : ............ ......헤헷.

프로듀서 : 뭐야 츠무기, 웃는 연습을 하고 있었구나. 열심이네!

츠무기 : !? ......프로듀서? 조용히 남을 훔쳐보다니......

츠무기 : 요즘 알게 된건데, 당신은 몹시 무례한 분이시군요?

프로듀서 : 아니, 훔쳐 본 적 없거든? 들어왔는데 마침 츠무기가 있었던것 뿐이야.

츠무기 : ............

츠무기 : 그런것보다, 촬영이 곧 시작되죠. 어서 가보죠.


카메라맨 : 음, 조금 미소가 딱딱하네요. 긴장되나요?

츠무기 : 네? 딱딱한가요...... 연습 했는데......

카메라맨 : 긴장 안해도 돼요! 편하게 가죠♪

츠무기 : 네, 편하게...... 그걸 어떻게...... 으으......

프로듀서 : (너무 의욕만 넘쳤던게 아닐까. 우선은 어꺠에 힘 좀 빼고 가야......)


프로듀서 : 츠무기, 잘 되고 있으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가자. 몇 번이든 시험해보면 금세 익숙해질거야!

츠무기 : 프로듀서......

츠무기 : 방금 미소가 딱딱하다는 말을 들었는데. 이게 어딜 봐서 잘 되고 있는건가요?

프로듀서 : 그, 그건 그렇지. 어딜 봐서 그렇냐고 물으면 난처하긴 한데. 굳이 말 하자면......

< 긍정적인 자세 >

프로듀서 : 아이돌을 향한 긍정적인 자세야. 온 힘을 다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.

츠무기 : 네? 그, 그런건...... 당연한건데......

찰칵찰칵찰칵찰칵!

츠무기 : 앗......! 저, 저기? 이건 대체......?

카메라맨 : 아, 죄송합니다! 하지만 정말 좋은 표정이었다고 생각해서요. 앗, 이 표정도 멋지네요!

츠무기 : 하지만 저는 그냥 놀란 것 뿐인데...... 사진을 찍을만한건......

카메라맨 : 앗, 그 표정도 좋네요! 찍을게요♪

찰칵찰칵찰칵!

츠무기 : 또, 또...... 이상한 표정만 잔뜩......

프로듀서 : 좋아 츠무기, 그 표정이야. 이 기세다!

츠무기 : 그,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..... 정말~!



프로듀서 : 수고했어 츠무기! 오늘 사진 뽑아왔어.

츠무기 : 어차피 이상한 표정 뿐이죠? 반 정도...... 아니 80% 정돈 당신 탓이에요.

프로듀서 : 이상한 표정인지 어쩐지는 자기 눈으로 보고 확인해봐. 자.

츠무기 : ! 이게...... 저인가요? 이렇게 많은 표정을......

츠무기 : 내 얼굴인데 처음 보는 것 같아요...... 그렇구나. 내가 이런 표정을......

츠무기 : 이게...... 아이돌인 나......

프로듀서 : 전부 멋진 사진이라고 생각해. 그래니까 이 참에 전부 쓸 생각이야.

프로듀서 :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주거나, 모아서 한 페이지를 채우거나, 보여줄 방법은 여러가지로 있으니까.

츠무기 : 그렇군요. 부탁드립니다. 오늘은 저기, 여러가지로 힘들었지만......

츠무기 : 제가 이렇게 부끄러운 추억을 남겼으니 그 만큼 좋은 일을 가져와주세요.

프로듀서 : 응, 물론이지. 약속할게!

프로듀서 : (좋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츠무기는 점점 더 의욕이 살아나는 것 같다. 앞으로가 기대되네......!)





츠무기 3


프로듀서 : (드디어 츠무기의 첫 무대다. 본방 직전인데...... 백스테이지에 츠무기 모습이 보이질 않네. 찾아보자.)


츠무기 : ......하아......

츠무기 : 앗...... 프로듀서. 저기 저......

프로듀서 : 드디어네 츠무기. 혹시 긴장 돼?

츠무기 : ......... 그걸 물어봐야 알다니, 놀랐어요.

츠무기 : 프로듀서는 저를 이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대담무쌍한 호인이라고 여기시나요?

프로듀서 : 아, 아니 그런게 아냐. 잠시 확인해두려고 했지.

츠무기 : 다행이다...... 당신은 가끔 이상할 정도로 둔감한 것 같아서 혹시나 싶어 걱정했어요.

츠무기 : 그건 그렇지만, 그럼 당신의 눈에 제가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......

츠무기 : 하지만 저는 평범한...... 여, 여자애니까 남들 처럼...... 긴장도 해요.

프로듀서 : 알고있어. 첫 무대이니 긴장 안 하는게 이상하지. 괜찮아!

프로듀서 : 사양말고 마음껏 긴장하고 무대에 맞서도록 해!

츠무기 : ......

츠무기 : 당신은 혹시...... 일단은 나름대로 생각 해 주는 것 처럼 보이면서 실제론 아무 생각도 안하는건가요?

츠무기 : 미숙하고 못난 무대를 보여드리라니, 그렇게 하면 관객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게 돼요.

츠무기 : 게다가 시어터의 동료들에게도...... 폐를......

< 괜찮아 >

프로듀서 : 괜찮아, 실주하지 않는 아이돌은 없어. 긴장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말 했잖아?

프로듀서 : 즉 다들 긴장한다는 뜻이야. 지금 츠무기처럼 실수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할거야.

츠무기 : ...... 그걸 알면서도 그런 태도를......

츠무기 : 당신이란 사람은 대체 어디까지 철면피인가요? 당신은 그러고도 사람인가요?

프로듀서 : 아, 아니 딱히 그냥 방치해두겠다는 의미가 아냐. 다들 똑같다는 말이지.

프로듀서 : 모두 함께 긴장하고...... 어쩌면 다 같이 실수할지도 모르지.

츠무기 : 그, 그런건...... 생각하더라도 입 밖에 내지 말아주세요!

프로듀서 : 하지만 첫 무대란 그런거야.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돌은 없어.

프로듀서 : 그렇기에 처음부터 잘 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기쁜거야......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?

츠무기 : ......

츠무기 : 당신이란 사람은...... 한없이 속 편한 소리만 하고, 부러울지경이에요.

츠무기 : 하지만 분명, 당신이 그렇게 말 해서 그런걸까요......

츠무기 : 이야기 하다보니 걱정하는게 바보같아보이네요...... 후훗!

프로듀서 : 좋아. 좋은 표정이네. 갈 수 있겠어?

츠무기 : 네. 덕분에요. 화 내는것도 질렸고요. 어깨에 들어간 힘도 적당히 빠진 것 같아요.

츠무기 : 그럼......

프로듀서 : 응, 다녀와! 나도 꼭 지켜보고 있을게!

츠무기 : ......

츠무기 : 담당 아이돌의 무대를 보는건 당연한게 아닌가요...... 혹시 안 볼 생각이셨나요?

프로듀서 : 아,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. 그냥 확인해본거야.

프로듀서 : 아무튼, 열심히 하고 와!

츠무기 : 그러니까 당신이 그렇게 말 안해도...... 아 정말 됐어요. 그럼 이따 봐요!

프로듀서 : (조금은 상상 할 수 있었을까. 무대를 성공시키고 박수 갈채에 휩싸인 자기 모습을......)

프로듀서 : (오늘 무대...... 츠무기 뿐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들 모두의 기억에 남을 멋진 1페이지가 되겠다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