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

[밀리시타 번역] 메모리얼 커뮤 : 키타자와 시호 1~3화

라인슬링 2019. 5. 17. 10:43

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
키타자와 시호





시호 1


프로듀서 : (39프로젝트 오디션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. 그럼 다음은 어떤 아이일까?)

시호 : 실례하겠습니다. 키타자와 시호입니다.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.

프로듀서 : 나야말로 잘 부탁해. 그럼 바로 묻겠는데, 너는 왜 이 오디션에 응모하게 되었니?

시호 : 네. 일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.

프로듀서 : 응? 일이 하고싶다니…… 즉, 돈을 벌고 싶다?

시호 : 네…… 안되나요?

프로듀서 : 아니, 안되는건 아냐. 이유를 물어봐도 괜찮을까.

시호 : …………

시호 : 어서 일 해서 어머니를 돕고 싶기 때문입니다.

시호 : 저희 집은 아버지가 안계셔서요. 제가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.

시호 : 게다가, 제가 일 하는 만큼 어머니가 집에 계시면…… 남동생도 어머니와 시간을 보낼 수 있고요.

프로듀서 : 그렇구나…… 근데 키타자와 양은 몇 살이었지.

시호 : 14살입니다.

프로듀서 : (14살에 그렇게까지 생각 하고 있는건가. 책임감이 남들의 몇 배는 될 것 같다.)

프로듀서 : 하지만 그저 돈을 벌고 싶은것 뿐이라면 아이돌이 아니라 다른것도 있지 않아?

시호 : …...그건……

시호 : 도와드리고 싶어도 14살은 아직 돈을 벌기 힘들어요. 그래서요.

프로듀서 : 하하, 하긴. 14살이면 일 하기는 어렵지……

프로듀서 : 그럼 너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 아이돌이 되고싶은거구나?

시호 : 아, 아뇨. ……그것만은 아니에요.

시호 : 어렸을 때 처음 TV로 아이돌을 봤어요. 의상이 예쁘고 노래나 춤도 화려하고……

시호 : 그게…… 그림책 속 공주님 같다고, 생각해서……

프로듀서 : (......뭐야. 아이돌을 동경하는 마음도 확실히 가지고 있었구나.)

프로듀서 : (게다가, 이 각오……)

< 합격! >

프로듀서 : 키타자와 시호 양, 합격이야! 앞으로 39프로젝트의 아이돌로서 함께 힘내자!

시호 : 네? 합격이라니……

시호 : 이렇게 빨리요? 정말로 괜찮나요?

프로듀서 : 합격이라곤 해도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선 것 뿐이야. 진짜 힘든건 지금부터야.

시호 : 지금부터…… 그렇네요. 프로듀서 님 말씀대로에요.

시호 : 하지만, 드디어…… 스타트 라인에는……

프로듀서 : 아이돌의 세계는 엄격할거야! 착실히 서포트 해 나갈테니까 열심히 하자.

시호 : 네, 바라던 바입니다.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.

시호 : 저기……

프로듀서 : 아, 명찰을 건네줬어야지. 이게 내 이름이야, 잘 부탁해!

시호 : 네, 잘 부탁드립니다. 프로듀서 님.

프로듀서 : (가족을 생각하는 마음, 게다가 어른스러운 태도 속에 숨겨진 소녀의 모습……)

프로듀서 : (이 아이에겐 아직 다른 매력이 숨어있을 것 같다. 그걸 잘 이끌어내자!)





시호 2


카메라맨 : 시호, 어꺠에 힘 빼고. 좀 더 편하게 해도 괜찮아요.

시호 : 네……

프로듀서 : (시호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왔는데…… 시호, 표정을 짓는걸 어려워 하는 것 같네)

프로듀서 : 죄송합니다. 잠시 휴식을 갖게 해 주세요.


시호 : 하아…… 왜 잘 하질 못하지……

프로듀서 : 시호, 수고했어. 상태는 어때?

시호 : 그런건 보시면 알잖아요.

프로듀서 : 하하, 그치. …...긴장되니?

시호 : 딱히…… 다만 카메라가 비춰지면 이상하게 의식하게 돼요. 잘 웃지를 못하겠어요.

프로듀서 : 그럼 무리해서 웃지 않더라도…… 기념사진이라고 생각하고 평범하게 찎어 봐.

시호 : 그럴수는 없어요. 드디어 아이돌로서의 일이 시작됐는데요.

시호 : 일을 대충 하다니, 프로로서 실격이에요.

프로듀서 : 응, 대충 하는건 안되지. 하지만 프로로서 전력을 다해 마음을 편히 가질 필요는 있어.

시호 : ……? 무슨 말이세요?

프로듀서 : 프로필 사진은 시호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하는거야. 즉 시호의 매력이 전해져야만 해.

프로듀서 : 아이돌로서 미소도 중요하지만…… 미소짓는것만이 매력적인 표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.

시호 : …...저에게 미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인가요?

프로듀서 : 그게 아냐. 다만 좀 더 시호다운 표정이 있다고 생각 해.

시호 : 하지만…… 저 다운 표정이라니 어떻게 해야……

프로듀서 : 어떻게 할 필요 없지 않아? 카메라맨 님은 뭐라고 했어?

시호 : …… 어깨에서 힘을 빼고 좀 더 편하게……

프로듀서 : 그럼 거기부터 시작 해 보자. 들어온 요청에 부응하는게 프로가 할 일이잖아?

시호 : ……

시호 : 들어온 요청에 부응하는게 프로…… 그럼 저는……

시호 : 저기, 촬영 하러 돌아가볼게요. 확인 해 보고 싶은게 있거든요.

시호 : 저 다운 표정. 그렇게 해도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……


그리고……

시호 : 수고하셨습니다. 사진 어땠나요? 프로필로 쓸만한가요?

프로듀서 : 응, 완벽해. 야무진 표정이 시호답고 멋져. 잘 찍었네!

시호 : …...뭐어, 일이니까요. 잘 됐다면 다행이에요.

프로듀서 : (웃는 것만이 아이돌이 아니다. 이 사진처럼 의연하게 빛나는 모습이 시호가 보여줄 모습이겠지.)





시호 3


시호 : ……

시호 : 후우…… 개연시각은…… 아직이네.

프로듀서 : (오늘은 시호에게 있어서 첫 공연이다…… 항상 냉정한 시호라도 오늘은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네.)

프로듀서 : 시호, 목 마르지 않아? 차라도……

시호 : 프로듀서 님. 집중하고 싶으니까 말 걸지 말아주세요.

프로듀서 : (가볍게 대화를 하며 긴장을 풀어보려고 했는데, 대화를 할 여유조차 없는 것 같네……)

삐삐삐삐……

시호 : 아…… 엄마한테 문자가……

시호 : ……

시호 : 후훗. 괜찮다고 했는데. 하여간……

프로듀서 : 오, 뭐야 시호. 어머니께서 응원하는 문자라도 보내셨어?

시호 : 그렇긴 한데요……

시호 : 그게 프로듀서 님이랑 무슨 관계라도 있나요?

프로듀서 : 아니, 관계는 없을지도 모르겠는데…… 좋은 표정을 짓고 있네 싶어서.

프로듀서 : 그 표정을 무대에서 보여주면 관객 분들도 좀 더 기뻐하지 않을까?

시호 : 프로듀서 님, 무슨 말을 하시는건가요?

시호 : 저는 아이돌로서 무대에 서는거에요. 가족에게 보여주는 얼빠진 표정 같은건 보여드릴 수 없어요.

프로듀서 : 뭐, 뭐어. 그런 의식도 중요하지만……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고 있는거 아냐?

프로듀서 : 좀 더 일을 편하게 즐길 정도의 여유가 없으면 관객 분들도 즐겁게 할 수 없을걸?

시호 : …...그런 여유는……

프로듀서 : 응?

시호 : 아, 아무것도 아니에요! 아무튼 보여주라고 한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지을 수 있는 표정도 아니에요.

시호 : …...분하지만. 지금 저에게 그런 여유는 없으니까요.

프로듀서 : 시호……

시호 : 하지만 뭐어…… 아이돌로서 즐기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. 일단은 기억 해 둘게요.

프로듀서 : 그렇게 해 줄래. 오늘은 또 첫 발을 내딛는 날이니까,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면 돼!

시호 : 알겠습니다…… 할 이야기는 끝나셨나요?

시호 : 그럼 나가주세요. 본 무대 전까지 집중력을 높이고 싶거든요. …...그럼.

덜컹!

프로듀서 : (쫓겨났네…… 그래도 이제 안심이다. 마지막에 본 시호의 표정은 굉장히 차분했으니까.)

프로듀서 : (오늘 첫 공연, 시호는 반드시 성공 할 것이다. 관객 분들의 반응이 벌써 기대되네……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