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메인 커뮤 번역
140화_ 어차피 사랑할거라면
후레아이
미라이_ 이번 공연 기대된다~! 토모카는 신곡을 부른다고 했지?
토모카_ 네~ 이번에는 사랑 노래에요~
미즈키_ 텐쿠바시 씨의 노래에는 강한 감정을 담은 곡이 많았죠. ……두근두근.
토모카_ 그랬죠~ 저는 아직까지 사랑을 해 본 경험은 없지만요~
미라이_ 응?
미즈키_ 응?
프롤로그
미라이_ 토모카,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고!? 나는 당연히…… 어라? 그렇구나. 우리는……
미즈키_ 저는 뜨거운 사랑을 경험 해 봤을거라 생각했지만…… 그랬죠.
토모카_ 우연히 그런 곡이 많은 것 뿐인걸요~? 저는 아이돌이니까요~
미라이_ 그, 그렇지! 우리는 아이돌이잖아! 사랑 같은건 힘들겠지……?
미즈키_ 네. 아이돌의 사랑은 스캔들의 원인이 돼요. 하지만……
토모카_ 후훗. 미즈키 씨는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하려면 경험도 필요하다……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?
미즈키_ 세상에, 마음을 읽혀버렸네요.
철컥
치하야_ 안녕, 늦어서 미안. 인터뷰가 길어지는 바람에……
프로듀서_ 다들 안녕…… 어? 다들 왠지 고민이 있어보이는 표정이네…… 무슨 일 있었어?
토모카_ 아뇨~ 제 신곡이 사랑 노래라서…… 사랑의 경험 유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~
아미_ 뭐야뭐야? 사랑 경험!? 그야 당연히 필요하지!
프로듀서_ 굳이 말 하자면 필요하긴 하지 않을까…… 그럼 토모카는 필요하다고 생각해?
토모카_ 글쎄요…… 성모는 사랑을 하지 않으니까요~
아미_ 뭐…… 뭐라고!?
미라이_ 아앗, 그럴수가!? 토모카, 그렇게 단정 지어도 돼?
아미_ 맞아 토모카님! 일생에 한 번 뿐인 인생이거든!?
토모카_ 그치만 딱히……? 저는 아이돌이고 성모니까요~
미즈키_ ……프로듀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?
프로듀서_ 그래. 입장상 너희들에게 그냥 "사랑을 하면 좋다." 라고 말 할 수도 없지만……
프로듀서_ 연애감정을 갖는 것 자체는 개인의 자유지. 그러니까 그걸 제한 할 생각도 없어.
토모카_ 그건 너무 무른게 아닐까요? 프로듀서님.
프로듀서_ 엇……
토모카_ 아이돌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랑을 하다니……
토모카_ 그건 응원 해 주시는 아기돼지 팬 분들에 대한 배신 아닌가요~?
프로듀서_ 뭐어…… 팬 분들이야 충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……
토모카_ 치하야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치하야_ 나? 글쎄……
치하야_ 사랑노래를 부르기 위해 반드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…… 노래를 부를 때 경험을 살리는 경우도 있지.
치하야_ 그러니까 아이돌에게 사랑은 필요 없다…… 라고까지 딱 잘라 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……
토모카_ 그렇군요~ 치하야 씨가 그렇게 말 하신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…… 흠……
토모카_ 그러고보니…… 전에 미야 씨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~?
토모카_ 첫사랑에 대해 알고 싶어서 프로듀서님을 첫사랑 대상으로 삼았다고……
프로듀서_ 아…… 그러고보니 그랬던 적이 있었지……
토모카_ 그랬군요~ 그럼 제가 부탁드려도 상관 없겠네요~?
프로듀서_ 어!? 그건……
토모카_ 어머…… 설마 거절 할 생각은 없겠죠~?
프로듀서_ 아, 아니. 그런건 아닌데……
프로듀서_ 아, 알았어! 협력할게!
토모카_ 후훗. 이래야 프로듀서님답죠~
토모카_ 그럼 성모와 사랑을 알아가기 위한 레슨, 잘 부탁드립니다~?
미라이_ 레, 레슨이라니…… 토모카랑 프로듀서님이!?
아미_ 두 사람이 사랑을 한다고!?
치하야_ 유사체험이겠지만, 결국 그런 뜻 아닐까?
미즈키_ 세상에. 어떤 레슨이 될까요. ……궁금해.
토모카_ 물론, 공연에 참가하실 여러분들도 협력 해 주셔야할거에요. 후훗♪
프로듀서_ (하지만 토모카는 아이돌의 연애를 부정하는 타입인 것 같은데. 대체 어떤 레슨을 할 생각이지……?)
메인
프로듀서_ (토모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기 위해 우선은 공연 멤버들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……)
토모카_ 그럼…… 사랑을 한다는건 어떤걸까요~? 여러분은 어떤 감정이 드나요~?
미라이_ 그게…… 순정만화 같은데서는 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차!
미즈키_ 그렇죠. 그 사람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고, 애절하고……
치하야_ 괴로운 감정이 들 수도 있어.
치하야_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숨기고 싶기도 하고…… 그런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.
토모카_ 사랑에 빠진 마음을 상대방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…… 그건 왜 그런걸까요~?
미즈키_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를 생각해서…… 그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.
아미_ 마음을 담아두는거구나!
치하야_ 그렇네. ……그렇게 되면 숨기고 싶을 수도 있겠어.
미라이_ 그럴수가! 열심히 고백했는데…… 너무 슬퍼……!
토모카_ 그렇군요…… 연심이라는건 복잡하네요.
아미_ 근데근데, 사랑을 알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데이트 하는거지~!
아미_ 토모카님도 데이트를 해 보면 분명 두근두근할거야!
토모카_ 데이트라…… 흠흠……
토모카_ 여러분 감사합니다~ 덕분에 참고할만했어요~
토모카_ 프로듀서님께도 이 결과를 전하고 올게요~
프로듀서_ ……그렇구나. 사랑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해 머리 속이 가득 찬다……
토모카_ 네.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.
토모카_ 저는 애초에 프로듀서님을 잘 알지 못하는게 아닐까요.
프로듀서_ 나를……?
토모카_ 네. 그래서 당신에 대한걸로 머리 속을 가득 채우기 위해서라도……
토모카_ 저에게 프로듀서님을 알려주세요. 뭐든지 괜찮답니다~?
프로듀서_ 차, 참신하네…… 그런데 나에 관한 거라니……
토모카_ 설마 알려줄 수 없다는건가요~? 저에 대해서는 전에 이것저것 묻지 않으셨나요~?
토모카_ 천공기사단에 관한 것부터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까지 꼬치꼬치……
토모카_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 한다는건가요~?
프로듀서_ 아, 알았어! 뭐든 대답할게……!
토모카_ 감사합니다~ 그럼 마음껏 듣도록 할게요~ 우후훗♪
그리고……
토모카_ 우후훗…… 프로듀서님의 개인정보가 모였네요~
프로듀서_ 응…… 설마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물어볼 줄은 몰랐다……
토모카_ 물론 악용하진 않을게요. ……착한아이로 계신다면 말이죠~
프로듀서_ 히익!
토모카_ 이제 준비도 다 되었으니……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볼까요~
토모카_ 프로듀서님. 내일은 휴일이시죠?
프로듀서_ 응, 맞는데……
토모카_ 그럼…… 내일은 저와 데이트 해 주세요~
다음 날……
프로듀서_ 토모카, 기다렸지!
토모카_ 프로듀서님. 안녕하세요. 시간에 맞춰 오셨네요~ 좋은 마음가짐이에요~
프로듀서_ 으, 응. 그건 그렇고 예상 밖의 장소네……?
토모카_ 네. 아이 쇼핑을 하려고요. 유행을 알아두는 것도 아이돌로서 중요한 일이니까요~
프로듀서_ 그건 그렇지. 이번 주에는 새 앨범이 많이 나왔네……
점원_ 토, 토모카님!? 안녕하세요! 둘러보러 오셨나요!
프로듀서_ (!?)
토모카_ 안녕하세요~ 네 맞아요~ 당신도 일 하느라 수고가 많아요~
점원_ 네! 물론입니다! 천공기사단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!
프로듀서_ (설마 천공기사단 분이 일을 하고 있는 곳일 줄이야…… 데이트라기보다는 인사를 드리러 돌아다닌다는 느낌인데.)
토모카_ 다음은 유행하는 영화를 보러 가요~ 티켓은 미리 사 뒀어요~
프로듀서_ 오, 데이트의 정석이지! 어디보자……
토모카_ 네. 참고할만하겠어요~ 보러 가죠~
프로듀서_ ……
토모카_ 다음에는 라이브를 볼거에요~
프로듀서_ 라이브…… 이것도 아이돌이구나. 관객들이 꽤 와있는데.
토모카_ 네. 아리사 씨의 최애인 신인 아이돌이라고 해요~
토모카_ 작은 라이브하우스지만 무대도 잘 보이고 설비도 잘 되어있네요~
프로듀서_ (견학…… 아니, 시찰……?)
토모카_ 수고하셨어요~ 이걸로 데이트 체험은 끝이에요~ 프로듀서님. 어땠나요?
프로듀서_ 아니…… 뭔가 평소 일 하는거랑 별 차이가 없어보였는데……
토모카_ 어라……? 그랬나요~?
프로듀서_ 애초에 왜 데이트 체험을 하려고 했더라…… 아. 그렇지.
프로듀서_ 토모카가 연애…… 사랑하는 마음을 알고 싶어서였지.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좀 어려울거야……
토모카_ ……왜 그런가요~?
프로듀서_ 토모카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……
토모카_ ……
프로듀서_ 설레이기 때문에 데이트를 하는 것과, 설레이고 싶어서 데이트를 하는 건 서로 차이가 나지 않을까……?
프로듀서_ 물론 데이트를 하고 그 결과 설레임이 생기는 경우도 있겠지만……
토모카_ 그렇군요……?
프로듀서_ 아니 그보다, 토모카는 어땠어? 데이트 체험 해 봤잖아……
프로듀서_ 아이돌이 사랑을 하는 것…… 그걸 부정하는 마음에는 아직도 변함 없어?
토모카_ 그러게요…… 역시 배신하는게 아닐까, 그런 생각은 들어요.
프로듀서_ 그렇구나…… 응. 그럴 수도 있지. 하지만……
프로듀서_ 그렇게 소중한 팬들을 배신하게 된다는걸 알더라도.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수 없는 감정이 생긴다면……
프로듀서_ 그건 정말로 소중한거야.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 말야.
토모카_ ……
프로듀서_ 그리고…… 이 말을 하면 정말로 한 소리 들을 지도 모르겠지만……
토모카_ ……? 무슨 말씀이죠~?
프로듀서_ 어차피 사랑을 할거라면, 팬들을 배신했다는 그 마음까지 끌어안았으면 해……
프로듀서_ 라고 생각해. ……어디까지나 내 의견이야.
토모카_ …………
토모카_ 당신은 정말……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알고 계시는거에요~?
토모카_ 그건…… 사랑을 하는 아이돌에게 죄책감을 품은 채 아이돌을 하라는…… 그런 뜻이잖아요~?
프로듀서_ 그래.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……
프로듀서_ 그래도 토모카 생각처럼…… 팬 분들의 마음은 존재하니까.
프로듀서_ 거기에 아이돌로서는…… 사랑을 하는 것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.
토모카_ 하아…… 정말. 이렇게 고해하는듯한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들려 줄 수 없겠는걸요~
토모카_ 당신이 저보다 훨씬 더……
프로듀서_ 미안. 그…… 실망했어?
토모카_ 아뇨. 실망하지는 않았는데요……
토모카_ 저는 지금 당신을…… 드디어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.
프로듀서_ (이렇게 토모카의 데이트 체험은 끝났다. 사랑을 할지 말지는 본인이 정하는 것……)
프로듀서_ (그리고 토모카가 어떤 답을 내놓든 내가 프로듀서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.)
[ 라이브MV ]
프로듀서_ (토모카의 신곡을 선보이는 공연은 대성공! 공연을 마친 뒤 토모카가 불러서 옥상으로 왔는데……)
토모카_ 프로듀서님. 수고 많으셨어요~
프로듀서_ 수고했어 토모카. 무슨 일이야? 이런 곳까지 불러내고……
토모카_ 네. 단 둘이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.
프로듀서_ 단 둘이…… 혹시 데이트때 했던 이야기?
토모카_ 네. ……그 때 프로듀서님이 한 말을 그 후로 계속 생각했어요~
토모카_ 처음에는 담당 아이돌을 상대로 이 사람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지 싶었는데요……
프로듀서_ ……
토모카_ 당신은 전에 저에게 맹세를 하셨죠~?
토모카_ 당신의 몸도 마음도 성모의 것…… 제 허락 없이 무리하지 않기로요.
프로듀서_ ……? 응, 그랬지.
토모카_ 그리고 저에게도……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지 않도록 맹세케하셨죠~?
프로듀서_ 응, 그랬지.
토모카_ 그렇다면 혹시 제가 사랑을 한다면 당신은 그걸 짊어지려 하겠죠.
토모카_ 하지만 당신이 짊어지려하는건 분명 죄책감만이 아닐거에요……
프로듀서_ ……
토모카_ 그 점을 깨달은 이상, 저도 마음을 다잡을 수 밖에 없겠네요.
토모카_ 당신이 저에게…… 텐쿠바시 토모카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……
토모카_ 저 또한 아이돌이라는 삶의 방식에 모든 것을 바칠게요~
프로듀서_ 토모카……
토모카_ 그 대신, 평생 저를 지탱해 주셔야해요. 아시겠죠~?
프로듀서_ 응…… 물론이지!
토모카_ …… 정말로 아는지 모르는지……
프로듀서_ 무슨 뜻이야?
토모카_ 아뇨~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~ 슬슬 돌아갈까요~
에필로그
신곡 공연이 끝나고 며칠 뒤……
미즈키_ 텐쿠바시 씨. 데이트 체험을 하셨다고 했는데, 결과는 어땠나요?
미라이_ 맞아 그거! 나도 엄청 궁금했어! 데이트 하고 나서 뭔가 변했어?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?!
토모카_ 아뇨~ 딱히 없어요~
아미_ 그렇구나~ 하긴 그렇지~
토모카_ 하지만 그래요…… 사람이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…… 같은건 조금 알 것 같아요~
토모카_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……
치하야_ 있다면……?
철컥
프로듀서_ 다들 수고가 많다…… 어라? 치하야, 미즈키. 이제 곧 인터뷰 시간 아냐?
미즈키_ 그랬죠. 이야기 하다가 그만. ……실수했어, 미즈키.
치하야_ 그럼 저희는 이만. 갈까요, 마카베 씨.
프로듀서_ 미라이랑 아미도 슬슬 레슨 시간이지?
미라이_아미_ 네~!
토모카_ 우후훗. 또 둘만 남았네요~?
프로듀서_ 응. ……토모카. 방금 살짝 들었는데.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알 것 같다니, 사실이야?
토모카_ 네. 하지만……
토모카_ 제가 알게 된건 어떤 사람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찼다는 마음이 아니라……
토모카_ 당신의 머리 속을 저로 가득 채우고 싶다…… 그런 느낌이었어요.
프로듀서_ 뭐!?
토모카_ 우후훗. 그렇게 놀라실 일인가요~? 몹쓸 프로듀서~?
프로듀서_ (심장에 안 좋구만……!)
프로듀서_ (토모카의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편안해보였다. 나도 토모카의 옆에 서기에 부끄럽지 않은 프로듀서가 되어야겠다……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