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이벤트 커뮤 번역
해하괴뢰解夏傀儡
1화_ 목표는, 모두의……?
프로듀서_ (아이돌 멤버들의 영화 촬영이 드디어 시작되었다! 첫 날인 오늘은 다 같이 모여 얼굴을 익히고 대본을 읽는 모임이 열린다.)
감독_ 대본을 읽기 전에, 우선은 서로 얼굴과 역할을 기억하는 편이 좋겠네.
감독_ 그러니 가볍게 자기소개부터 해 볼까. 그럼 주인공인 마카베부터 시계 방향으로!
미즈키_ 네. 마카베 미즈키 역할을 맡은…… 아, 죄송합니다. 처음부터 다시 할게요.
감독_ 하하하, 첫 타자는 긴장되지. 괜찮아. 편하게, 편하게.
미즈키_ 네…… 사키와케 아야코 역할을 맡은 마카베 미즈키입니다. ……좋아.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코노미_ 후훗, 다음은 내 차례네. 에헴…… 무나카타 미호 역할을 맡은 바바 코노미입니다.
코노미_ 미즈키와는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사촌이라는 설정이 있으니, 고등학생 역할 제대로 해 보겠습니다!
모모코_ 아야코의 동생, 사키와케 하나코 역할을 맡은 스오 모모코입니다. 재밌어보이는 역할이라 기쁩니다. 열심히 하겠습니다!
이쿠_ 아타라시 와카바 역할을 맡은 나카타니 이쿠입니다. 하나코와 사이가 좋은 수수께끼의 여자아이라는 설정이에요.
이쿠_ 어려운 역할이지만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♪
타카네_ 이시토 미코토 역할을 맡은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. 마을의 의사이며 의식을 거행하는 사제.
타카네_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상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.
감독_ 좋아좋아! 자기소개를 듣기만 해도 영상이 보이는 것 같네. 좋아, 이대로 잘 해보자!
프로듀서_ 다들 긴 시간동안 고생했다. 대본 읽기, 느낌은 어땠어?
코노미_ 완벽했지! 세세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몇 가지 받긴 했지만, 역할에 대해 잡은 이미지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.
코노미_ 미즈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부드러웠고. 첫날 치고는 괜찮은거 아냐?
미즈키_ 결국 잘 됐어요~ 혹시 그 때 분위기를 망쳤다면…… 완전 호러.
프로듀서_ 아니, 대체 무슨 일이…… 아무튼 무사히 끝났다니 다행이다.
프로듀서_ 미즈키. 주인공은 힘들겠지만 다 같이 협력해서 현장을 잘 이끌어 줘.
미즈키_ 맡겨주세요. 언니 역할 제대로 해낼게요.
이쿠_ 언니? 아, 그렇구나. 미즈키 언니는 모모코의 언니 역할이었지!
미즈키_ 네. 역할로서도 언니가 되었어요. 스오 씨, 나카타니 씨. 얼마든지 의지 해 주세요.
모모코_ 하지만 연기라면 모모코가 훨씬 언니, 라기보단 선배거든.
코노미_ 언니라면 코노미 언니도 있거든? 얘들아, 난처한 일이 생기면 나한테 맡겨줘♪
프로듀서_ 코노미 씨도 잘 부탁드립니다. 그러고보니 타카네도 여동생이 있었지.
타카네_ 네. 언니 중 한 사람으로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.
미즈키_ 정말로 믿음직스러워요. ……앗, 하지만 이거 큰일난거 아닌가요.
타카네_ 큰일? 어라, 왜 그런가요?
미즈키_ 이 곳에는 의지할만한 언니가 잔뜩 있어요. ……즉, 언니 격전지.
미즈키_ 이대로라면 제 위치가 애매해져요. 미즈키, 벌써부터 언니의 자리에서 탈락 위기.
이쿠_ 그, 그렇지 않아! 미즈키 언니는 저기, 저기……
이쿠_ 항상 모두에게 상냥하고 공부도 잘 알려주고. 미즈키 언니도 정말 언니다워!
미즈키_ 나카타니 씨…… 감동.
미즈키_ 지켜 봐 주세요. 더욱 성장해서 멋진 언니가 될게요. ……힘내자.
2화_ 미즈키 메소드
연습 개시로부터 며칠 뒤……
모모코_ 이쿠도 봤어?
이쿠_ 응…… 무슨 일일까?
모모코_ 혹시 악령에게 붙잡힌거 아냐……
이쿠_ 아앗!? 그럴수가…… 어, 어떡하지 모모코……!?
철컥
프로듀서_ 얘들아 안녕. ……왜 그래. 표정이 안 좋은데.
이쿠_ 앗 프로듀서님. 저기 그…… 이상한거 물어봐도 돼?
프로듀서_ 이상한거……? 응, 우선 들어보자.
이쿠_ 있잖아. 미즈키 언니 말인데…… 프로듀서님은 어떻게 생각해?
프로듀서_ 어떻게 생각하냐니…… 평소랑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. 미즈키한테 무슨 일 생겼어?
모모코_ 요즘 좀 이상해. 평소 미즈키 언니같지가 않고……
이쿠_ 어제도 계속 방 구석에서 거울 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있었고……
프로듀서_ 거울을 보고? 그래, 그건 좀 이상하긴 하네.
모모코_ 오빠. 이따가 연기 연습 보러 올거지? 미즈키 언니가 눈치 못 채도록 상태 좀 보고 와 봐!
프로듀서_ 알았어. 슬쩍 보고 와 볼게. 무슨 고민거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.
프로듀서_ (이쿠와 모모코에게 이야기를 듣고 미즈키를 보러 와 봤는데…… 평소랑 좀 다르긴 하네.)
코노미_ 프로듀서, 봐봐. 이쿠랑 모모코가 말 했던……
미즈키_ 후훗, 후후후후……
프로듀서_ 음…… 상태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.
타카네_ 기묘하네요…… 설마 정말로 악령이……?
코노미_ 그, 그건 아니겠지…… 미즈키, 무슨 일 있니?
미즈키_ 핫. ……보이고 말았네요.
타카네_ 미즈키…… 왜 이 쪽을 보지 않는건가요?
미즈키_ 제 표정을 보고 싶으신가요? 그럼 지금 부여드리고. 훗, 후후훗……
코노미_ 미즈키? ……꺄악!?
프로듀서_ (돌아본 미즈키의 얼굴에는 가면처럼 무기질적이면서 비뚤어진 웃음이 떠올라있었다……)
타카네_ 그렇군요. 촬영을 위해 표정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었군요.
미즈키_ 네. 이번 역할은 웃거나 슬퍼하거나, 여러 표정이 필요하니까요.
미즈키_ 그리고 요즘 저는 표정이 풍부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.
미즈키_ 연기자로서 성장한 뉴 미즈키를 스크린에 보여드리고 관객 분들을 놀라게 하고 싶어서요. ……레벨업, 이야.
타카네_ 그랬군요. 하지만 그 연습 방식은 조금 기괴해보이는군요.
코노미_ 그래.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멋지지만 보기에는 조금……
미즈키_ 두둥~
프로듀서_ 미즈키가 상태가 이상하다고 이쿠랑 모모코가 걱정 할 정도였으니까……
미즈키_ 세상에. 그건 안되죠. 바로 두 사람의 오해를 풀어줘야겠어요.
프로듀서_ (이쿠와 모모코를 안심시키기 위해 극장으로 돌아와서 바로 미즈키가 사정을 설명했다……)
이쿠_ 다행이다…… 악령에 씌인게 아니었구나.
코노미_ 정말이야! 이번 작품은 호러 영화니까, 나도 무서운 상상을 하고 말았거든.
타카네_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입니다. 표정 연습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을 생각 해 보죠.
미즈키_ 죄송해요. 촬영 시작 전까지 자연스러운 표정을 어떻게든 만들 수 있었으면 해요. ……노려라, 백가지 표정.
모모코_ 하지만 여러 표정을 보여주마! 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하고 있으면 이미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은데.
미즈키_ 앗. 그건 맹점이네요. 뉴 미즈키 계획이 근본부터 무너지는 소리가…… 우당탕탕.
프로듀서_ 그래. 무리하게 표정을 짓지 않더라도 역할에 잘 녹여내면 자연스럽게 나올거야.
타카네_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. 미즈키는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, 감정이 풍부하니까요.
모모코_ 일찍 이야기 해 줬으면 모모코도 도와줬을텐데. 연기는 모모코가 선배거든!
미즈키_ 스오 씨 말대로에요. 아무래도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만 하느라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을 못 했나봐요.
타카네_ 이걸로 한 발 더 레벨업 한 셈이네요. 그럼 이제 역할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……
코노미_ 그러게…… 역시 계속해서 대본을 맞춰봐야겠지. 대사를 외우기에도 좋고 일석이조야.
모모코_ 응, 그러면 될거야. 애초에 그 방법 뿐이고.
이쿠_ 나도 할래! 미즈키 언니랑 같이 나오는 장면도 많으니까.
타카네_ 저도 가능한한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. 다 함께 같이 성장합시다.
미즈키_ 여러분, 감사합니다. ……열심히 하자.
프로듀서_ (미즈키를 중심으로 모두의 단결력이 높아졌다. 이번에도 좋은 팀이 될 것 같다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