밀리시타 이벤트 커뮤 번역
꿈에 그리던 Bride
5화_ 행복을 바라는 마음
프로듀서_ (앙케이트도 완성되어가고 있다. 제출 기한까지 얼마 안남았는데, 미제출자가 아직 두 사람……)
히비키_ 프로듀서…… 우리를 찾았다는건……
프로듀서_ 응. 생각한 그대로야. 그 앙케이트에 꽤 고민을 많이 하는 모양이더라고.
나오_ 여, 역시 프로듀서님. 꿰뚫어보고 계시네예……
프로듀서_ 이럴 때를 위해 프로듀서가 있는거지. 고민이 있으면 힘이 되어줄게!
나오_ 마감도 있으니까요…… 실은…… 저랑 히비키가 같은 질문에서 고민중인데……
히비키_ 앙케이트 99번째 질문. "Q. 결혼과 관련된 불안한 점. 뭐든지 하나만 적어 줘!" 라는게 있잖아?
프로듀서_ 결혼에 대한 불안이라…… 뭐, 실제로 하게 되면 여러 가지가 있지.
히비키_ 그래, 그렇다니까! 역시 다들 진지하게 고민한다는건 자료만 봐도 알 수 있어!
프로듀서_ 자료…… 앙케이트에 붙어있는 참고 자료 말이구나. 식장에서 식을 올린 사람들의 감상이 적혀있는 자료……
히비키_ 응. "고향이 다르면 진짜 힘들다!" 라는데. "일상적인 문화의 차이가 은근히 스트레스." 라는 말도 있고……
나오_ "음식 문화 차이를 무시당헀다", "고향이 멀어서 아무한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힘들다!" 라는 말도 있었고.
히비키_ 이번 다섯 명 중에서는 상경한 사람은 본인이랑 나오 뿐이잖아.
나오_ 왠지 모르게 편하게 대답을 못하겠어가…… 거기서 고민 하고 있심더……
프로듀서_ 그렇구나. 같은 지방 출신 사람에게 공감이 되어서 고민하고 있었구나……
히비키_ 응. 결혼은 고향도 취향도 여러모로 다른 사람과 가족이 되는거잖아?
나오_ 결혼하고 나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잖아. 내 관서의 맛도 상대와 함께 맞바꿔야……
히비키_ 본인도 말야. 가족…… 햄조나 이누미와 같이 살아서 힘든 점도 많거든.
히비키_ 그래서 이번 해답을 상상해서 뭐라고 적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……
히비키_ 말로 잘 표현을 못 하겠지만. 이런 불안감을 함께 느껴주고 싶어!
프로듀서_ 불안을 함께 느껴준다…… 하긴 그것도 중요하겠다.
히비키_ 역시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지?
프로듀서_ 응. 그러니 더더욱 두 사람의 상상력으로 마음을 전해주는게 좋을거라 생각해.
나오_ 상상력으로 말인가요……?
프로듀서_ 너희들은 나한테 직접 만든 요리도 선물 해 줬잖아? 지역 요리를 변형해서까지.
프로듀서_ 잠깐 대신한거지만, 내 생활이나 건강을 상상해 만들어 줬잖아. 그것도 멋진 상상력이야.
히비키_ 아……
프로듀서_ 두 사람은 이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상대와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할 수 있었던거야.
히비키_ 그 때는…… 너무 힘들어보이니까 억지로라도 영양분을 좀 먹어줬으면 해서……
나오_ 책상 위에 영양 드링크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는걸 봤는데,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지요!
프로듀서_ 거, 건강하지 못해 미안하다…… 하지만 정말로 결혼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해.
프로듀서_ 상대가 힘들어하거나 슬퍼하거나 고민 할 때, 그럴 때 뭘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힘……
프로듀서_ 분명 결혼 생활도 길지 않겠어? 그런 상상력이 필요하겠지.
히비키_나오_ 프로듀서……
나오_ 알겠심더! 그카면 내는 앙케이트에 지역 요리 레시피도 같이 적어둘랍니다!
나오_ 관서 사람들은 이래 묵는다고 적어놓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……
히비키_ 좋은 아이디어야! 본인도 모두의 불안이 싹 날아가도록 잔뜩 적어둘게!
프로듀서_ 응. 그거 좋네. 그럼 답변은 잘 정리 할 수 있겠어?
히비키_ 응, 고마워 프로듀서!
나오_ 결혼은 참말로 힘드네요…… 수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나 불안감을 읽어보고 알았어요.
프로듀서_ 그래. 앙케이트에 적힌건 정말로 극히 일부일테고……
프로듀서_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함께 하고싶다, 뭐라도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결혼이 아닐까.
프로듀서_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야……
히비키_ 응. 분명 기적이겠지……
나오_ 그건 참말로 대단하네요. 엄청난 파워가 느껴진데이.
나오_ 힘들겠지만, 힘든 일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결혼할 사람들도 알아주면 좋겠네……
프로듀서_ (결혼에 관해서도 이것저것 변해가는 오늘날, 정답은 없을지도 모른다. 하지만……)
프로듀서_ (맺어지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진심이다. 히비키와 나오의 마음도 전해졌으면 하네……)
6화_ 행복을 엮는 장소
프로듀서_ (다음주로 예정된 화보 촬영을 위해 오늘은 다 같이 웨딩 드레스를 고르게 되었다!)
모두들_ 와아……♪
히비키_ 어, 엄청 반짝거리는 가게야! 눈이 부셔……!
나오_ 하…… 웨딩 드레스가 이렇게 많이 모인 곳이 있구나……
우미_ 여긴 아마, 아니 절대로! 이 세상에서 제일 여성성이 높은 장소지!?
미즈키_ 이것도 저것도 다 멋져서 시선이 절로 가요…… 의지를 강하게 가지렴, 미즈키.
미야_ 시착 해 봐도 괜찮다는데요~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다 같이 입어봐요~
미야_ 그리고 전부 프로듀서님께 멋진 감상을 받아가죠~ 므흐흣.
프로듀서_ 전부……
프로듀서_ (여기서 의욕을 조금이라도 꺾는 발언을 했다간 절대로 용서 받지 못한다. 큰 일이 날거야……)
나오_ ……
프로듀서_ ? 왜 그래 나오. 멍하니.
나오_ 그……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거 있잖아요. 결혼은 불안한 점도 잔뜩 있지만, 그것만 있는건 아니라는거요.
나오_ 지금까지도 여러 상상을 해 왔고요. 하지만 이렇게 웨딩 드레스를 직접 보니……
나오_ 불안 따윈 금방 날아가고 억수로 행복해지니까요…… 에헤헤♪
프로듀서_ 하하 그랬구나. 그 기분을 마음껏 느끼는것도 중요하지.
프로듀서_ 시간은 충분하니까 여유있게 좋아하는걸로 골라봐!
나오_ 네! 그럼 오늘은 끝까지 어울려 주셔야 합니더!
히비키_ 머메이드라는 이름의 드레스도 있네! 이건 색이 산뜻한 파랑이라 정말로 인어같아……
나오_ 오~ 어른스러운 느낌이네. 히비키한테 잘 어울리겠데이!
히비키_ 그, 그래? 나오는…… 저기있는 노란색도 잘 어울리겠어!
나오_ 오, 완전 밝은 색이라 좋은데! 색다른 느낌도 나고.
우미_ 있잖아! 시착 끝나면 기념으로 다 같이 사진 찍자!
미야_ 멋진 아이디어에요~ 미즈키 씨도…… 미즈키 씨? 왜 그러세요?
미즈키_ 미야오 씨. 메뉴를 좀 보세요. 이 곳에서는 신랑용 의상도 빌릴 수 있는 모양이에요.
미즈키_ 정장을 입은 프로듀서 옆에 서서 촬영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. ……최강 옵션.
미야_ 세상에~ 그거 정말 예행연습 하기에 딱 좋네요~
미야_ 그러니 프로듀서님. 의상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~?
프로듀서_ 아니, 나도 갈아입는거야……?
우미_ 좋다 좋다! 새신랑 대리 역할도 해 줘야지!
히비키_ 앗, 그럼 프로듀서 의상이랑 조합도 생각해서 골라야 한다는 뜻이야!?
나오_ 그카지! 프로듀서님! 뭐가 좋은지 빨리 안 골라주면 집에 못갑니더~!
프로듀서_ (이 뒤로 스케줄을 넣으면 안될 것 같다는 예감은 들긴 했는데…… 그게 정답이었네.)
프로듀서_ (다들 언젠가 만날 멋진 사람에게는 비할 바가 못되겠지만, 지금은 성의껏 신랑 대리 역할에 힘써줘야지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