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

[밀리시타 번역] 메모리얼 커뮤 : 키사라기 치하야 1~3화

라인슬링 2019. 1. 29. 01:33

밀리시타 메모리얼 커뮤 번역



-치하야 1


프로듀서 : (휴우, 드디어 39프로덱트 자료가 완성됐다. …...아니, 벌써 시간이 이렇게. 일단 좀 쉴까)

치하야 : 수고하셨습니다. 프로듀서.

치하야 : 저기…… 조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, 괜찮을까요?

프로듀서 : 수고했어, 치하야. 물론 상관 없긴 한데, 무슨 이야기야?

치하야 : 감사합니다. 실은, 39프로젝트에 대해서……

치하야 : 저기, 말이에요……

프로듀서 : 치하야?

치하야 : 죄송합니다.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.

치하야 : 39프로젝트 말인데요, 제가 도와드릴건 없을까요?

치하야 : 새로 사람들이 들어온다는건 제가 선배가 된다는거죠. 조금이라도 새로 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을까 해서요……

프로듀서 : …...그래, 그렇구나. 고마워, 도움이 되네.

치하야 : 아뇨, 당연한거에요. 저도 이제와서 나름대로 한 사람의 아이돌로 인정 받고 있긴 하지만……

치하야 : 여기까지 혼자 왔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요.

프로듀서 : 그래. 치하야는 프로의식도 높고 노래 실력은 세상이 알아주고 있지.

프로듀서 : 후배들에겐 최고의 교과서가 될거야. 이야기를 많이 들어 줘.

치하야 : 제가…… 교과서처럼?

치하야 : ………

프로듀서 : 치하야?

치하야 : 프로듀서. 말씀은 감사하지만, 저는 아직 1인분을 해내지 못하고 있어요. 교과서가 되기엔 멀었다고 생각합니다.

치하야 : 애당초 노래하는것과 가르치는건 달라요. 게다가, 말 해 봤자지만……

치하야 : 남에게 배우기만 해선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으니까요.

프로듀서 : 그래도 괜찮아. 그런 치하야에게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는거야.

프로듀서 : 극단적인 이야기나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좋아. 잡담을 하기만 해도 다들 의욕이 살아날거라고 생각해.

치하야 : 그런건…...가요?

치하야 : 알겠습니다. 후배들에게 더 좋은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.

치하야 : 그러니 프로듀서. 앞으로도 지도를 잘 부탁드립니다.

프로듀서 : 응, 알겠어. 함께 힘내자.

치하야 : 네…… 그럼 전 다음 일이 있으니 실례하겠습니다.

프로듀서 : (고고한 가희. 그런 수식어를 듣고 사는 소녀가 이번엔 후배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)

프로듀서 : (앞으로 더욱 높은 곳을 향해 가겠지. 수 많은 새로운 마음과 함께)




-치하야 2


프로듀서 : (39프로젝트 시동과 함께 치하야의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기로 했다.)

프로듀서 : (촬영은 순조롭게 종료되었고 스탭들의 평가도 좋다. 이 또한 경험에 의한 성과겠지)

치하야 : 프로듀서, 수고하셨습니다. 사진 인쇄가 끝났다고 하네요.

프로듀서 : 수고했어, 치하야. 사진은 전부 잘 찍혔더라고. 뭘 프로필 사진으로 쓸지 고민 될 정도야.

치하야 : 아무리 그래도…… 저기, 봐도 될까요?

프로듀서 : 물론이지. 봐봐, 잘 찍혔지?

치하야 : …………

프로듀서 : 치하야?

치하야 : 프로듀서. 오히려 제가 물어볼게요. 정말로 이게…… 괜찮았나요?

프로듀서 : 엇, 치하야가 보기엔 별로였어?

치하야 : 네. 아이돌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기엔 좀 불안하다고 해야하나……

치하야 : 스스로 말하기도 뭣하지만, 미소가 부족해요. 전체적인 톤도 어둡고…… 평범하지 않나요?

프로듀서 : 그래? 차분히 웃고 있는 모습이 치하야답고 좋다고 생각하는데.

치하야 : 그, 그렇게 생각하시는건 프로듀서 뿐일거에요. 저는 그다지……

프로듀서 : 그렇지 않아. 그렇게까지 자기 사진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새로 찍을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.

치하야 : 가치……? 무슨 의미신가요?

프로듀서 : 지금 치하야를 찍길 잘 했다는거지. 데뷔했을때 찍은 프로필 사진 기억 나?

치하야 : 아뇨, 꽤 오래 전이라 잘……

프로듀서 : 보자, 분명 가방 속에…… 여깄다. 자, 이거야.

치하야 : 이건……!

프로듀서 : 솔직히 어색하지?

치하야 : 어색한게 아니라 표정이 아예 없어요.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 같아서…… 너무해……!

프로듀서 : 아, 아니.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데.

치하야 : 아뇨, 이건 그렇게까지 심해요…… 제가 보기에도 너무해요.

치하야 : 이런 사진을 여러 분들에게 보여드렸다니…… 큿!

프로듀서 : 뭐 어때. 그렇게 생각한다는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잖아.

치하야 : 그렇…...네요. 성장했다고 해도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요. 후훗.

치하야 : 그래도 잘 알 것 같아요. 확실히 지금 제 위치를 파악하기에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해요.

치하야 : 프로듀서. 저기…… 감사합니다.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.

프로듀서 : 하하, 나야말로.

치하야 : 그럼 돌아갈 준비를 할게요. 아. 프로필 사진도 바꿔주세요…… 한시라도 빨리.

프로듀서 : (데뷔 당시에 비해 치하야는 표정이 많이 살았다. 하지만 더 많은 표정을 감추고 있겠지)

프로듀서 : (나중에 또 다시 찍어보도록 하자. 새로운 치하야를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)




-치하야 3


프로듀서 : (드디어 765프로덕션 라이브 시어터, 39프로젝트의 첫 공연이 다가오고 있다)

프로듀서 : (여기까지 오는데 길었던 것 같기도, 짧았던 것 같기도 하네…… 어쨌거나 준비는 얼마 안 남았다. 조금만 더 힘내자.)

치하야 : 아, 프로듀서. 수고하셨습니다. 다행이다…… 아직 남아계셨네요.

프로듀서 : 응, 공연이 얼마 안남아서 일이 많았거든. 치하야는 레슨이 이제 끝난건가? 늦게까지 수고했어.

치하야 : 아뇨, 이 정돈 당연하죠. 후배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것도 자극이 되고 있고요.

프로듀서 : 그렇구나.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레슨 선생님께 들었어.

프로듀서 : 그런데, 아까 ‘다행이다’ 라고 했었지. 나한테 뭇느 일이라도 있어?

치하야 : 아, 네. 실은…… 얼마 전에 후배들이 조언을 해 달라고 했어요.

치하야 : 무대에서 노래 할 때 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, 하고요……

프로듀서 : 그렇구나.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?

치하야 : 그게…… 생각은 해 봤는데, 여러가지 생각이나 감정이 섞여서 한 마디로 말 하지는 못하겠어요……

치하야 : 그렇다고 줄줄 설명을 늘어놓으면 잘 전달이 되긴 할까…… 자신이 없어요.

치하야 : 프로듀서 님이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실건가요?

프로듀서 : 그러게. 나라면……

< 그대로 전한다 >

프로듀서 : 내가 치하야였다면 지금 치하야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할 것 같은데?

치하야 : 그대로……? 그치만 이건 생각도 아니고 그냥 고민거리가 아닌가요?

프로듀서 : 치하야에게 질문하러 왔다는건 다들 치하야 나름의 답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.

프로듀서 : 그러니까 치하야의 생각이든 고민이든 그대로 전달 해 주는게 좋을거라고 봐.

프로듀서 : 그걸 어떻게 느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.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것도 선배가 할 일이야.

치하야 : 그렇…...군요. 자기 말, 자기 감각을 잡지 못하면 노래를 부를 수 없어요.

치하야 : 노래는 자기 마음을 비추는 거울……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.

프로듀서 : 치하야 답게 좋은 조언이야. 역시 선배네!

치하야 : 그, 그러지 마세요. 저는 아이돌이든 선배든 아직 멀었어요.

치하야 : 아무튼, 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러…… 아.

치하야 : 난 혹시 조언의 조언을 프로듀서에게 구한건가……?

치하야 : 그럼 이 조언은 내가 한 말이 아니라는건가……?

프로듀서 : 아니, 그 조언은 치하야가 말 한거고 그걸 치하야가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는거야.

프로듀서 : 조언을 누가 말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.

치하야 : 누가 말하는지가 중요하다…… 후훗, 그렇네요. 말 그대로에요. 정말로요.

치하야 : 그럼 정말로. 다녀올게요.

프로듀서 : (공연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후배들도 잘 생각해주고 있다. 그것만으로도 이미 치하야는 훌륭한 선배다.)

프로듀서 : (치하야가 후배들과 만들어 낼 첫 공연. 어떻게 빛날지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)